전시소식

2014 서양화가 조국현 규랑예술제 초대 개인전

조아진 2014. 1. 15. 20:19

2014 서양화가 조국현 규랑예술제 초대 개인전

GYURANG ART FAIR by Fine art Artist, Cho Guk-hyun 2014

 

봄의 시작 

조국현_natural image-천지창조_72.9x60.4cm_mixed media_2014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3F)

전시기간: 3월 3일 ~ 13일

 

 

서정의 이미지 연작에 관한 고찰

[글. 조아진]

 

열정적인 서정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정열적이며, 항상 그의 주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따르고 있다. 다혈질에 기복이 심한 감성으로 다분히 예술가적 풍모가 넘치는 개성있는 캐릭터로 비치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서정을 그린다. 필자는 ‘서정’하면 곧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리고 만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마주하게 되면 수채화풍이니, 파스텔이니 하는 생각들은 모두 사라지고 만다. 서정적인데 열정적이다. 무언가 아이러니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아마도 서정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후천적으로 학습된 인간 감정에서의 서정성이야 그렇다 쳐도 자연의 본성 속에서의 서정은 어떨까? 눈부시게 햇살이 쏟아지는 날. 잔잔한 호수 위를 한가로이 떠다니는 저 백조를 보라. 영원할 것만 같은 전원풍경 속에서의 한가로움 속에서도 생(生, life)과 사(死, death)의 격정(激情, passion)적 순환(循環, circulation)은 수면아래서 발버둥치듯 지속되고 있다.

 

관념의 자연

그의 초기작품은 지금과 같은 완전한 추상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구상과 추상이 서로 얽혀 기묘한 인상을 자아내고 있는 작품들로 유행과는 동떨어진 비주류의 작품세계를 고집하고 있었다. 그것은 통속적 주제가 주는 서정의 느낌을 자신만의 연출과 추상적 표현으로 재해석한 강한 고집 즉, 관념속의 자연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고집을 위한 고집은 아니어서 개인전을 통한 다양한 심적 연구와 외적 변화가 시도되었다. 독특한 것은 관념의 자연을 관념의 음악성을 통해 서정성을 재정의 했다는 점이었다. 애초에 모방자체가 없는 그만의 세계이다. 이러한 관념적 이미지들의 조합은 한동안 그의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성장통은 청소년기에만 겪는 것이 아니었는지 그는 만족스러워하지 못했다. 아니 스스로 만족스러워 할 수 없었다기보다는 만족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 그의 붓을 꺾었다. 그는 서정을 그렸지만 아무도 그의 작품을 서정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는 한사람의 탐구자로써 성장통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내려놓다

다시 시작된 서정의 이미지에 대한 열망은 허망하게도 내려놓음으로서 찾아왔다. 너무 가까이서 보았던, 그래서 더 참담했던 인간군상을 보며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가슴이 찢어질 듯했던 고통도 거짓과 불신도 모두 인생이라는 거대한 흐름속에서의 자연스러움 그 자체라는 가슴 아픈 깨달음! 가지려 한 만큼 아니. 놓지 않으려고 했던 집착들 속에서 더욱 더 멀어지고 난해해져 갔던 시간들이 지나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만들어지는 앙상블이 오히려 더 자연적임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붓을 놓았던 것처럼 다시 시간은 그에게 붓을 쥐어 준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태고를 그리워하라

순백의 여백을 오래토록 응시한다. 해가 뜨고 기운다. 붓을 든다. 관념적 점과 선과 면이 서로의 영역을 주장하며 견고하게 자리를 잡는다. 관념속의 이미지들이 단련되고 숙달된 감각적인 손을 빌어 표현 된다. 물 흐르듯 감각의 부름에 따라 손을 맡겨두는 탓에 간혹 생각과 다르게 빗어지는 이미지들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도 자연 변화의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눈을 감았다 뜨는 찰나의 순간 작품은 어느새 완성되어 있다. 상징적인 기호와 규정할 수 없는 행위, 언어의 몸짓들이 어우러진다. 그것은 이미 축제와 다름이 없다. 마치 원시로 회귀된 듯 붓질은 자연의 격정적 리듬에 박자를 맞추며 함께 춤을 춘다. 그러나 그것은 혼돈의 묘사가 아니다. 우주적 여백과 그 안에 어우러진 역동적인 본능의 향연이다.

 

나고 자란 고향의 서정성이 인간중심의 통념적 서정성이라면 그의 작품은 시간을 거슬러 원시의 본질을 내재한 자연 그대로의 원초적 서정성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설명과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미 그 둘의 대립과 조화는 정신세계에서 부단히 부대끼고 있어왔다. 감각을 따라 손끝으로부터 흘러나온 뒤엔 영원의 시간을 획득하며 가장 환상적인 순간으로 멈춘다. 자연은 대립과 대립이 뒤엉켜 조화되어 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인간이 말하는 조화는 단지 예상 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의 표현일 뿐이다.

 

태고의 불완전한 뒤엉킴 그리고 부대낌의 가장 찬연한 순간을 포착해내는 그의 시간은 그래서 서정적이다. 설명되지 않는 무뚝뚝함의 근원에는 말이 필요 없었던! 몸짓과 색과 선으로 통용되는 정서의 시간이 살아 숨쉬고 있다.

 

 

 

 조국현_서정의 이미지-향연_162.2x130.3cm_mixed media_2010

 

 

 

조국현_natural image-봄의 시작_53.3 x 45.7cm_mixed media_2014

 

 

 

조국현_natural image-나 어릴적에_41x30.8cm_mixed media_2014

 

 

 

 

조국현_서정의 이미지-균형_162.2x130.3cm_mixed media_2010

 

 

 

 

조국현_서정의 이미지-조화_162.2x130.3cm_mixed media_2009

 

 

 

조국현_서정의 이미지_korea fantasy_310 x 100cm_mixed media_2009

 

 

 

[글쓴이. 조아진]

현. 방문미술 그림샘 대표, 한국미술협회 환경조경위원회 위원, 도시문화공공예술협회 총무, 송파미술가협회, 전시행사기획, 프리랜서 문화예술평론, 송파문화원 캐리커쳐 출강중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 만화영상학과 수료 및 동대학교 졸업

한·일 월드만화전, 광주비엔날레 FLAG ART FESTIVAL, 꿈의숲 아트센터 기획전 외 다수

전. 예원예술대 만화게임영상학부 및 경희대 디지털콘텐츠전공 출강

영화진흥위원회 ‘성냥팔이 소녀를 위하여’ 감독 외 애니메이션 27편 제작, 기탄출판사-그림나무 ‘아라비안 나이트’ 외 출판만화 10권 제작

 

 

 

조국현 [Cho, Guk-hyun / 趙國鉉]

 

현: 도시문화공공예술협회 회장, 송파미술가협회 회장,

(사)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대의원, (사)한국미술협회 문화예술협력위원장,

아트그룹 NA 고문

 

개인전 26회 (서울, 전주, 프랑스, 일본, 중국, 대구)

그룹전 한국현대미술 뉴욕 초대전 (Gallery IPKO) 외 350여회

심사 및 운영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전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등 30 여회

 

작품소장처 : 캠브리지 Gallery, IpKo Gallery, 일본 O Gallery, 프랑스 안네 네뜨리 Gallery, 한국미디어 쇼핑연합, YTN, 아산병원

 

Add : 서울 송파구 송파1동 111-19번지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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