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재 16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의 깊은 새벽.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산골의 작은 마을.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쯤이면 그곳의 마을사람들은 숲에서 구해온 나뭇잎과 도토리, 솔방울 같은 것들로 광장의 커다란 전나무를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몄었더랬지요. 그 나무는 산타 할아버지가 깊은 밤에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슴 썰매에 가득 싣고 마을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 올해는 왠일인지 그 나무가 잘 보이질 않았어요. 캄캄한 밤. 달빛도, 별빛도 하나없이 하늘에서 길을 잃은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주고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을 쫓아 떠나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Memento mori 2023.12.07

내 손은...

내 손은... 이번 달 미술교재개발 중. 어제까지 6종을 마무리했는데 인쇄소에는 4배수씩을 맞춰서 보내야 해서 2종을 더해야 했더랬다. 그리하여 총 8종을 하는 중인데 내일 단청에 관한 교재 하나만 더 마무리하면 끝난다. 오늘 교재 1종을 완성하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해서 뭘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작은 사과를 든 농부의 투박하고 거친 손의 이미지에 마음이 가서 이걸로 결정. 교재를 만드는 데는 작품 이미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 교안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사과를 건네는 농부의 손을 그리는 교재의 교안 내용의 포커스는 대조 표현에 방점을 뒀다. 한 해 동안 수고한 혹은 어쩌면 평생을 논밭과 함께 살아온 사람의 손. 완전한 노동자의 손에 작고 소중한 결실이 들려 누군가에게 건네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더..

Memento mori 2023.10.09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주는 회사의 미술교재 개발 주간이었고 이번에 수채화로 그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교재 샘플을 그리느라 오랜만에 붓을 들었더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몇 달 전에 주문한 택배 상자를 개봉했는데 그 당시 물감이 다 떨어져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수채화 붓도 오래 사용한 터라 탄력이 없어져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한 3개월 전에 주문해서 받은 건데 이제야 개봉을 하다니... 아무튼 무얼 몇 개나 주문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 상태에서 택배 상자를 개봉했더니 내용물들이 참 생소하다. 파렛트의 물감이 전체적으로 비어 있어서 신한 수채화 물감 24색 세트를 주문했었던 것 같고 붓은 화홍 2호 10호, 12호, 20호 그리고 낱색으로 홀베인 물감 여러 개를 산 ..

Memento mori 2023.01.07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붓은 못 잡아도 마우스는 잡을만하여... 약간 무리해서 이번 달 교재개발을 예상보다 이틀 정도 앞당겨서 끝냈다. 항생제 약발이 받는지 탱탱했던 붓기는 약간 가라앉았는데 여전히 약간의 붓기와 멍은 남아있는 상황인데 이게 정말 일주일 만에 낫기는 하는 건가 싶네... 내일도 붓은 못잡겠고... 오래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오래된 실험 애니메이션 한편을 리뷰해 볼까 한다. 아무튼 오늘은 이만 퇴근~!! #미술교재 #교재개발 #손가락언제낫냐

Memento mori 2022.12.03

약간 허접해 보이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한 정도

약간 허접해 보이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한 정도 이번 달엔 나팔꽃 그리기와 종이접기가 결합된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이었는데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나한테 종이접기는 어려운 장르이다. 그냥 접으면 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넣어서 각도에 맞게 펼쳐서 또 다시 접고 등등... 그래서 종이접기 교재를 만들 땐 내가 어려우면 아이들도 못 접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예전에 펭귄 접기 교재 만들 때도 기존의 종이접기 방법이 도무지 유아들이 따라 접을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닌 것 같아서 약간 허접해 보이면서도 또 접어놓고 나면 그럭저럭 그럴듯해 보이는 방법으로 새로운 종이접기 방식을 만들곤 했다. 이번에도 기존의 나팔꽃 접기를 일단 순서를 따라서 몇 번 접어 본 뒤 안 보고도 접을 수 있을 정도인지를 테스트 했는데 ..

Memento mori 2022.10.02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드디어 천연기념을 따오기 그리기 교재를 끝으로 이번 달 교재개발이 끝났다. 얼마 전에 뉴스를 통해 따오기 복원 소식도 들었었고 따오기 울음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교재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더랬다. 원래는 4배수를 맞춰야 해서 교재 4종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1종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3종으로 마무리했다. 남는 시간은 색칠공부 자료라도 먼저 만들까 했으나 집중력과 기력이 다한 듯 하다. 뭐 어쨌든 끝났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식욕이 당겨서 오늘 저녁은 집에서 삼겹살을 꿔 먹자고도 마음먹었다. 이제 사무실만 청소하면 오늘 일정은 끝. 후련하다. #따오기 #후련하다 #삼겹살땡겨 #퇴근 #미술교재 #그림샘 #방문미술

Memento mori 2021.10.11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다가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뿔 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의 뼈가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직접 복원 전문가가 되어 상상속의 공룡을 표현하는 교재로 만들었다. 다음 주 중에 인쇄소에 보낼 예정이고... 집에 가기 시간이 좀 애매해서 그동안 바빠서 미뤄뒀던 작가공모 소식들도 몰아서 올렸고... 간만에 주말에 일이 일찍 끝났네... 집에 가야지. #그림샘 #방문미술 #미술교재 #코리아케라톱스 #공룡그리기

Memento mori 2021.04.10

이번 달 그림샘 미술교재 작업 중

이번 달 그림샘 미술교재 작업 중 오늘 목표량 2개 끝내긴 했는데 아직 4개 더 남았다. 수요일 업무시간까지는 끝내고 인쇄소에 보내야 설날에 교사구인 글을 올리기 시작할 수 있는데... 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만 집에 가서 뜨신 물에 씻고 가볍게 맥주나 한 잔 하고 자야것다. #그림샘 #방문미술 #미술교재 #미술교육 #야근 #퇴근 #반복

Memento mori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