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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이번 주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총 나흘 간 이벤트 회의인 울 회사의 아나바다 바자회가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중간에 물품이 떨어져서 다시 수급하느라 생돈을 써가며 새 물건까지 공수해온 실장과 직원들... ㅋ 물건 챙기랴, 구매리스트 정리하랴 직원들이 모두 정신이 나갈 정도였는데 한 1% 정도의 선생님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벤트에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집에서 사용하던 휴대폰 충전기가 며칠 전부터 고장이 나서 사무실에 것을 가져다가 쓰고 다시 출근할 때 가져오고 했었는데 마침 어제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충전기를 10,000원에 내놓은 것이 아닌가! 직원 중 하나가 저 충전기는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절대로 팔릴 리가 없..

Memento mori 2023.09.15

책책책 바자회

책책책 바자회 오전에 아부지 개인전 때문에 갤러리에 보낼 자료가 있어서 정리해서 보낸 뒤, 오늘 오후엔 서울 아이고전 철수가 있어서 준비물들을 챙겼다. 그리고 지금은 팔 수 있는 책들을 정리 중. (풍자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기엔 시간이 애매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전체 미술교사회의를 개최하는데 석 달에 한 번씩은 도시락 회의 같은 이벤트 회의를 개최한다. 평소에 하는 규격화된 딱딱한 회의문화가 아닌 서로 친목도 도모하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편하게 선배교사가 후배교사에게 조언도 해주기도 하는 그런 자리이다. 내가 주관하는 건 아니고 실장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진행하는 이벤트인데 이번에는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싸게 파..

Memento mori 2023.09.10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장편소설 / 창비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장편소설 / 창비 한 등에 두 짐 못 지는 법인디…… / 정지아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리뷰 이 책을 산 건 작년 9월 말이었다. 그때 인터넷 교보문고를 통해 오세영 작가의 , 안녕달 작가의 그리고 정지아 작가의 세 권을 샀는데 최근에야 두 달에 걸쳐 드문드문 책장을 넘겼고 드디어 오늘.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장을 덮었다. (아직 안녕달 작가의 책도 펴보질 못했는데 또 최근에 또 조국의 법고전 산책,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정세현 전 장관님의 통찰이라는 책을 사부렀다.. 이건 또 언제 읽지... ㅡ_ㅡ;;) 사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 단번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속도감과 재미, ..

작품 리뷰 2023.02.19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 최민희 / 21세기북스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 최민희 / 21세기북스 이 책은 최민희 전의원의 대학생 운동권이던 시절부터 현재의 이야기를 김유진이 묻고 최민희가 답하다, 즉 인터뷰의 형식으로 펴낸 글이다. 책에서 작가는 ‘내가 예전에 이렇게 살았다, 한마디로 나 이런 사람이거든’ 류의 책을 쓰기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우리 ‘같이 고민해보자, 이렇게 한번 고민해보자’의 의미로 이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난 뒤 충분히 이해될 만한 사실들과 공감할 만한 감정들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사회운동의 변화과정과 시대의 흐름이 정리되어 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아니, 대한민국의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청년기..

작품 리뷰 2020.08.08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이 책의 원제는 시간의 질서(Order of time)로 옮긴이 이중원선생님의 번역가로서의 판단에 따라 의역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 책의 원문 제목 중 order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1. 순서, 2. 정돈(된 상태) 3. (사회적)질서 이 세 가지가 있었고 번역가는 ‘질서’의 의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두 제목 다 그럴법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원어 제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가 밝히고 있듯 현존하는 문법의 부적당함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작품 리뷰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