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소식

소설가 이택기 방문미술 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추천

조아진 2010. 4. 27. 13:44

 

방문미술 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추천

소설가 이택기

 

글 : 조아진 ( 방문미술 그림샘 대표, 월간미술인 객원기자 )  

 

 

 

 되다만 사람들에게 바침.

 유년의 시절. 그는 비단 영국에서의 낯선 풍경 때문만은 아닌, 단지 혼자서 공상에 빠지는 것을 즐기는 아이였다. 몇 안되는 한국인 친구들이 TV에서 흘러들어온 정보를 마치 제 것인 양 재생 해댈 때 그는 친구 집에서 그들과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들의 책을 읽으며 제멋대로 상상에 빠져들곤 했다. 그에게 있어 공상의 세계는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계였다. 한때 그는 친구와 함께 텍스트를 기반으로한 게임을 구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스토리 구성을 위해 쓰기 시작했던 글이 그들의 발목을 붙든다. 어느새 게임제작은 먼 이야기가 되고, 상상의 바다의 세이렌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그의 귓가에 유혹의 노래를 속삭인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다. 반드시 그 이야기의 썰을 풀어야 직성이 풀린다.

 

 

소설가 이반장 (본명 이택기)

 

 

 그의 초기작은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이었다. 그것은 직간접 경험을 비롯한 모든 상상의 산물을 아우르는 것이었다. 보는 사람에게 이해나 의미를 구걸하지 않는 독단의 길이다. 그리고 ‘나’로부터 나오는 것들이 소진될 무렵 그는 비로소 ‘너’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보는 이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각의 변화는 같은 단어, 같은 문장을 다르게 해석하게 만든다. 이미 글쓰기를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를 위한 글쓰기였을 것이다. 상상의 세계가 다시 시작된다. 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게 되자 되돌아보게 되는 것들 또한 다양해진다.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그들이 함께 동조해 주어야한다. 동질화를 위해 그는 다시 홀로 상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세이렌은 찾는다고 달려와 주는 존재가 아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찾아 헤매거나 그대로 내려놓고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는 후자를 택한다. 감각의 바다는 무한히 넓고 깊다. 명확히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말대로 세상은 알면 알수록 더 모호해 진다. 그리고 세계에 존재하는 혼란의 틈은 그에게 있어 불명확한 불안의 근원이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다.

 

소설가 이반장 (본명 이택기)

 

 

 불완전한 공기, 불완전한 거리 그리고 불완전한 사람들. 완전한 것을 강요하는 틀에서 어긋나버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신촌의 흔들리는 거리를 무작정 걸으며 그가 본 것은 힘든 세상에서 힘들게 취하는 사람들이었다. 완벽하지 못한 이른바 소외된 ‘루저’로 불리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기묘한 상상이 더해져 쓰인 ‘화가전’이라는 단편소설은 ‘되다 만’ 아주 지극히 평범한 우리 사회의 인물들에 관한 기묘한 상상의 이야기로 2009년 창작과 비평 공모전에서 신인 소설상을 수상하게 된다. 많은 창작자들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미완의 노래들이 책상 한편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그는 ‘슬럼프’라는 위기가 찾아올 때 고민하지 않는다. 다시 그 목소리가 찾아와 줄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다른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해를 구하거나 의미를 강요하는 글쓰기가 아닌 독자가 자유롭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완전한 무엇이 아닌 불완전한 모호함이 독자들에 대한 그의 따듯한 배려인 것이다. 연말연시. 칼바람에 맞서며 오늘도 일하며 땀을 눈물처럼 쏟아내고 있을 많은 루져들이여. 완벽함을 위한 구속 보다는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자유인이 될 수 있기를!

 

 

 

 

 

 

소설가 이택기 프로필

Novelist Mr. Lee, Taek-ki 

 

필명 : 이반장 (Li Banjang)

2009 창작과 비평 신인소설상 수상

2008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문화 3길 문화거리 벽화제작

(주최 : 영실버아트센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청)

현. 경희대학교 디지털컨텐츠 학과 재학중

Add : 서울 관악구 남현동 1135 우림루미아트 아파트 102동 1006호

E-mail : LiBan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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