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소식

서양화가 이영희 (방문미술 그림샘 & 월간미술인 화실탐방)

조아진 2010. 4. 27. 20:54

 

방문미술 그림샘 & 월간미술인 화실탐방

 

서양화가 이영희

Art Group Sam & Monthly Magazine Misulin Artist Wrorkshop Tour

Artist of Western Painting Yi, Young-hui

 

글 | 조아진 (방문미술 그림샘 대표, 월간미술인 객원기자)

Writer Jin-Ohng (Art Group SAM CEO, Monthly Magazine Misulin Journalist honorary member)

2009_들꽃사랑_20호_Oil on Canvas

 

 

 

아무도 틀리지 않았다

 

 

커피, 음악 그리고 약간의 수다

 

 아주 오래전 팝송이 라디오를 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썩 좋은 음질은 아니지만 오히려 지금은 사라진 LP판 음색을 듣는 듯 정겹기만 하다.

뜨끈한 커피 한 모금과 함께 나지막한 숨이 배어나온다.

아주 오랜 친구들과의 수다는 거꾸로 거슬러 오르던 시간을 현재로 되돌려 놓는다.

 나는 지금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09_축복_4호_Mixed Media

  

 

30

 어린 이영희는 헝겊으로 인형을 만들어 놀았고 글과 서예를 즐기는 형제들 속에서 자랐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바로 재능이라는 듯

다소곳하게 있다가도 멍석이라도 깔리는 날엔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용기가 솟아나 제대로 ‘정열’을 발산하고 만다.

 

처음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두근거리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엄하신 아버지 밑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

집에서 얼마간 떨어진 탱자나무 아래에는 목탄과 종이가 숨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 때의 대부분의 정열을 가진 재주꾼들이 그랬듯

그녀 또한 현실이라는 기차에 몸을 싣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그저 앞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른 즈음이 되었을 무렵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었던 그 무언가가 불쑥 고개를 들이민다.

잊고 살 수 밖에 없었던 그 무언가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드디어 해보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시작한다.

하지만 사회는 나이 서른의 ‘정열’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당시 꽤나 유명했던 디자인 스쿨의 원장은 그 나이에 지금 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너무나도 쉽게 그녀의 정열에 찬물을 끼얹고 만다.

 

그녀는 평생을 살면서 어린 시절 단 한 번. 치받고 싸웠던 기억을 갖고 있다.

정말 싸우기도 싫었고 누군가와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도 싫었다.

그렇지만 싸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겼다.

 

 

2005_poem of hope_45cm x 45cm_Mixed Media

 

 

 

출발선

 ‘탕’ 출발 신호를 알리는 권총소리가 울린지 10년이나 지난 후에야 그녀는 제 발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색안경은 이제 그녀의 시야 밖이다.

새로운 풍경,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변화가

그녀에게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그림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학생이 있었다.

몇 번이고 가르쳐도 실수하고 또 실수한다.

 그러나 그녀는 학생에게 잘못했다. 틀렸다라고 지적하지 않는다.

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녀의 말마따나 하나님이 주신 그 사람의 가능성을 제멋대로 재단하려 하거나

사회적 통념에 사로잡혀 무시하려 들지 않는다.

희망을 말하고 꿈을 말한다.

 

모두 다른 출발선상에 서서 제각각 시작한 달리기의 시간경쟁은 무의미 하다.

끝까지 뛰느냐 포기하느냐가 있을 뿐이다.

 

인생의 긴 여행에서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생명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던가.

그녀는 타지에서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다시.

달리기 직전까지 숨이 막힐 정도로 심장이 죄어 오겠지만.

심장의 떨림이 손끝과 발끝을 얼어붙게 만들겠지만.

 

나는 믿는다.

일단 그녀가 달리기 시작한다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달릴 것임을.

 

 

2008_사랑의뜰안_116.8cm x 91cm_Mixed Media

 

 

 

2009_Provincial Chateau II_6호_Mixed Media

 

 

 

2008_prague II_53cm x 41cm_Mixed Media

 

 

 

2009_Sunflowers_40.9cm x 53cm_Mixed Media

 

 

 

2008_thistle_45.5cm x 37.9cm_Mixed Media

 

 

 

2009_poinsettia_91cm x 60.6cm_Mixed Media

 

 

 

2009_평안_45.5cm x 37.9cm_Mixed Midia

 

 

 

2006_chrismas_32cm x 32cm_Mixed Media

 

 

 

2008_peace_53cm x 45.5cm_Mixed Media

 

 

 

이 영 희

Yi, Young-hui profile

 

 

개인전 개인전 8회 (한국 & 일본)

2004 제1회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2004 제2회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본관 미술관)

2005 제3회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본관 미술관)

2006 제4회 개인전 (NOA Gallery / Japan - 우루와시 공방)

2008 제5회 개인전 (서울아산병원 갤러리)

2008 제6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2009 제7회 개인전 (서울미술관)

2009 제7회 개인전 연장전시 (서울미술관)

2010 제8회 개인전 (서울미술관)

초대전 (용산 미8군)

 

수 상

환경미술대전종합대상

회룡미술대전 우수상

환경미술대전 특선

나혜석 미술대전 특선

여성공모전 특선

한성백제미술대전 특선

관악현대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구상전 입선 2회

대한민국회화대전

 

단 체 전

한중 교류전 (중국단동)

우리생애 최고의 선물전 (경향 갤러리)

FRIENDS 한일국제교류전 (도봉갤러리)

빛여울전 (송파여성회관 갤러리)

인사동 4,7,5 번지전 (록갤러리)

송파여성회관 초대전

한일 창작교류전 (예술의 전당, 경인 미술관)

한여름맞이 특별기획전 (드림 갤러리)

덕수궁 열린마당 (덕수궁)

Spring 2001전 (대림갤러리)

한성백제 문화제전 (송파문화회관)

아름다운 자연, 심미적 전환전 (조형갤러리)

소년소녀 가장돕기 미술시장전 (동아생명 갤러리)

비젼 모색전 (이후 갤러리)

갤러리샘 개관초대전 (Seoul, Gallery SAM)외 그룹전 60여회

 

▮ 현

한국미술협회, 송파미술가협회, 전업작가회, 한일창작교류협회, 인사동 475번지 회원, 한일국제교류협회 부회장

C.P : 011-714-7950 | E-mail : younghu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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