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김경보 & 조성희 님의 결혼식 / 보넬리 가든

조아진 2024. 6. 1. 11:49

김경보 & 조성희 님의 결혼식 / 보넬리 가든

 

https://www.youtube.com/watch?v=oPbBiVQTBsE

 

 

 

쾌청한 5월의 마지막 날 김경보, 조성희 님의 결혼식엘 다녀왔습니다.

 

두 분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김경보님의 부모님이신 김운성, 김서경 두 부부 작가님과 인연이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예식장은 서초구에 있는 보넬리 가든이란 곳이었는데 사전에 교통편을 알아보니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왔습니다만, 초행길이니 30분 정도 더 일찍 출발하기로 했었더랬지요.

 

결혼식은 오후 5시 시작이었기에 강동구 길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3시 반 좀 넘어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갔는데 딱 늦지 않게 55분 전쯤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니 차가 막히는 걸 염두에 두고 출발하길 잘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김서경, 김운성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어디에 앉을까를 둘러보는데 벌써 도착해 계신 전시유랑단 작가팀이 있어서 바로 그쪽으로 합류했습니다.

 

야외 결혼식은 처음 참석해 보는데 중요도로 치면 당일 날씨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날씨가 대체로 아주 좋았었는데 1부 예식이 끝난 뒤 2부 연회 도중에 여우비가 10분 정도? 왔어요. 마당에 있던 사람들이 다 실내로 잠시 자리를 옮겼었는데 금방 그쳐서 다시 자리에 착석하고 난 뒤에 하늘을 보니 해가 어둑해지면서 오묘한 느낌도 나고 오히려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결혼식 마지막 팀이라서 그런지 피로연은 밤 10시까지 계속되었는데요. 사실 보넬리 가든이 산에 둘러싸여 주변에 뒤풀이 장소로 갈 만한 곳이 좀 없는 관계로 주최 측에서 배려해 주신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음식도 맛있었고 특히 술이 다양하게,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주류는 혼주 작가님과 아드님 내외가 그동안 선물로 받아서 보관해 오던 좋은 술들을 가져와서 내놓은 것이라고...

 

결국 술이 많이 남아서 자연스럽게 하객 답례선물로 다들 양손 무겁게 남은 술들을 챙겨 가셨다는... ㅋㅋ

 

저는 가져온 가방도 옷의 주머니도 없어서 딱히 챙겨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김서경 작가님이 굳이 큰 병 하나를 손에 꼭 쥐어 주셨어요... 핫핫. 잘 챙겨왔습니다.

 

저도 예식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식순이나 음식, 기타 준비 같은 것들이 좀 신경 쓰여서 집중해서 보긴 했는데요.

 

주례는 따로 없었고 신랑 측 혼주분들과 신부측 어머니께서 축사를 하셨고 신부 아버지께서 텅기타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축가를 선물로 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동 이벤트 대신에 반려견 이벤트도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저와 여자친구는 오늘 오르시아에 결혼반지 맞춘 것 찾으러 가야하고 라비첸토에서 턱시도 맞춘 것도 찾으러 가야 해서 이따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 봤던 결혼식들을 참고해서 식순도 좀 잘 고민해봐야겠어요.

 

김경보, 조성희님 결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행복과 사랑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운성, 김서경 선생님도 준비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