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간만에 쓰는 일기

조아진 2018. 7. 11. 02:03

간만에 쓰는 일기

 

어제.. 아니 그제는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아주 드물게 월요일 저녁 아홉 시에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분명히 지금 자면 새벽에 깰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이었는지 곧 잠이 들었다.

새벽에 서너 번 깨긴 했다. 그렇지만 알수없는 피곤함에 다시 자고 깨고를 반복했다.

늘 일어나는 아침. 똑같은 화요일 아침에 눈을 떴고 늘 하던 멍멍이 똥오줌 쌔우기를 하고 밥을 주고 커피를 내렸다. 여느 때와 다르게 온몸이 찌뿌둥해서 뜨신 물로 샤워를 했다.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담배를 피웠고 헝클어진 정신을 쓴커피 한모금과 함께 정리했다.

까톡 까톡 까톡

원래 하려던 일들이 다른 일들과 섞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그 와중에 젤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들을 구분한 뒤 나도 그들에게 까톡을 날렸다.

교재를 열심히 만들다가 중간에 접고 주말 코엑스 행사를 위해 디피를 하고 갑작스레 생긴 상갓집을 다녀 온 뒤 쉰내 나는 몸을 씻고 늦은 저녁을 먹을까 하다 며칠 전 사둔 맥주 피쳐를 땄다.

재미없는 티비를 잠깐 보다 의미없이 인터넷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수요일 새벽 두 시.

 

오늘은 깨지 않고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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