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소식

[스크랩] 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 추천 3D 모델러 조윤호 팀장

조아진 2009. 9.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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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 추천

10월의 인물

 

3D 모델러 조윤호 ( 趙潤鎬 , Cho, Yun-ho )

글 : 조아진 (Art Group Sam 대표, 월간 미술인 객원기자) 

[ 조윤호 팀장이 참여한 프로젝트 '워베인'의 메인이미지,

(주)엠게임 출시작으로 한중일 합작프로젝트이며, 현재 클로즈베타를 준비중에 있다. ]

 

 

1 + 1 = ∞

 

 나에 하나를 더해서 둘을 만들 것인가, 혹은 하나에 하나를 더해 무한한 가치를 창조해 낼 것인가. 지난 9월 10일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는 3D 모델러 조윤호를 만났다. 게임제작에 있어서의 모델러(Modeler)란 게임 원화가에 의해 그려진 2D 컨셉드로잉을 3D 모델로 구현하는 것을 지칭한다. 게임제작을 크게 세 가지 단계로 구성하였을 때 컨셉원화, 3D 기술구현, 모션구현 및 특수효과로 분류할 수 있다. 모델러는 바로 중간과정의 최초 기술구현자로 자칫 단순 기술자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조윤호 팀장의 생각은 다르다.

 

 

 “플로우(flow)상의 역할로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진정한 모델러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디자이너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각 개인이 모인 팀, 그리고 그 팀들이 모인 프로젝트 전체가 협력하여 제작되는 협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없는 모델링 작업은 수정작업을 가져올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모델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근대의 예술활동도 마찬가지로 작품제작, 관리, 유통, 홍보,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와 전문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이것은 상호이해와 신뢰가 바탕 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결국 어떠한 장르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인 것이다. 조윤호 팀장의 이러한 마인드는 2008년 일본에 파견되어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의 기초를 다지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2008 도쿄 게임쇼 ]

 일본에서의 파견근무를 체험하며 얻은 것은 비단 3D 팀장으로써의 관리능력만은 아니다. 조윤호 팀장은 예술활동 산업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개방된 시각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세계제일의 콘솔게임 초강대국 일본에서의 도쿄 게임쇼 방문을 통해 게임산업 강대국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야자키 하야오(Miyazaki Hayao) 감독의 작품들과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지브리박물관(三鷹の森ジブリ美術館)도 체험하는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작품 속의 캐릭터 메이킹에 관하여 다시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예술작품의 물질적인 가치계산을 터부시하는 한국작가들의 시선이 오히려 더 자유로운 창의력을 요구하는 작품세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되짚어 볼 일이다.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장르의 게임제작이 시도되어야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창작자들은 보다 철저한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의미인 것이다.

 

[ 2008 도쿄 게임쇼의 플레이스테이션 홍보부스 ]

 

 

 나의 완벽한 도자기를 굽기 위해 수 천 개의 도자기가 깨쳐진다.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해마다 수년간 공을 들여 만든 게임들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흔히들 자신의 작품을 자식이라고 표현한다. 조윤호 팀장에게도 자식이 빛도 못보고 사라진 과거가 있다. 비슷비슷한 컨셉과 유행을 예측하기 보다는 모방하기에 급급한 제작자들 때문에 오히려 게임산업의 위기가 초래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윤호 팀장과 같은 마인드라면 정말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게임이 탄생되지 않을까?

 

 

 3D 모델러 답게 조각가로서의 미켈란젤로를 가장 흠모한다는 그는 작업을 할 때 마다 여전히 피에타상이나 모세상 등을 참조한다고 한다. 디테일과 밸런스 등에서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영원함. 그리고 그것은 미켈란젤로가 가진 천재적 감성과 기술과 더불어 다른 작가들이 시도하지 않는 도전의식에 있다.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 아닌 싸움직전의 상대를 노려보는 긴장감의 타이밍이 그것이다. 그의 이러한 소신이 담긴 게임이 제작중에 있다. Mgame Studio에서 3D 캐릭터팀 팀장으로써 참여한 ‘WARBANE'이 그것이다.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인 워베인은 현재 클로즈베타를 준비 중에 있다. 잘 조화된 1+1+1의 무한한 가치를 기대해 본다.

 

 

 

[ 지브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거대로봇 ]

 

 

 

 

[ (주)엠게임의 출시예정작 '워베인'의 주요 캐릭터 모델링 ]

 

 

 

 [ (주)엠게임의 출시예정작 '워베인'의 주요 캐릭터 모델링 ]

 

 

 

[ 일본 파견근무 중의 조윤호 팀장 ]

 

 

 

 [ (주)엠게임의 출시예정작 '워베인'의 포스터 ]

 

 

 

조윤호 프로필

( 3D Modeler Cho, Yun-ho ) 

 

 상명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한 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작은별엔터테인먼트, ㈜오즈마이크로시스템, ㈜ NI GAMES, MG studio 등에서 3D 팀장, 파트장, 아트디렉터, 총괄리더 등의 보직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주)엠게임에서 3D 팀장 및 과장의 직급을 맡고 있다.

 

 논문으로는 ‘상호작용 채널로서의 온라인 게임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있으며 상명대학교 등지에서 강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E-mail : raumkunst@mgame.com

경기도 부천시 중2동 위브더스테이트 102동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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