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64

광주 역사탐방 : 홍범도 공원과 월곡 고려인문화관

광주 역사탐방 : 홍범도 공원과 월곡 고려인문화관 광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홍범도 공원과 월곡 고려인문화관이다. 어제도 김흥순 교수님, 김운성, 노주일선생님, 조현 관장님 등과 늦게 까지 달렸던 터이고 2시부터는 아이고전 광주전시 디피를 하러 가야해서 정말 안 움직이려고 했었는데... 선생님들 술체력은 정말 어마무시하다는 걸 느꼈더랬다. 전날에도 술자리에서 김흥순 교수님께서 강리도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는데 이곳에서도 직접 나서서 가이드를 해주셨다. 홍범도 공원이라고 부르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다모아 어린이공원인데 이곳 사람들은 모두 다 홍범도 공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때마침 1년에 한 번씩 하는 고려인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있었고 올해로 11회를 맞는다고 한다. 행사..

여행기록 2023.10.23

광주 518 역사 탐방 : 518민주묘지

광주 518 역사 탐방 : 518민주묘지 노주일 선생님으로부터 518민주묘지에 가기 위해선 일부러라도 버스를 타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버스 번호가 심지어 518번. 광주 518번 버스는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사적지들을 정류장으로 정해서 운행하는 버스이다. 곳곳의 정류장에 들를 때마다 이곳은 어떤 일이 있었던 곳인지 일일이 설명해주시던 노주일 선생님.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가 내린 곳은 북구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 전. 망월동묘지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이곳은 518 민주화운동당시 독재군부에 의해 학살된 일반 시민을 비롯하여 시민군들의 시체가 산을 이루었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 시민들은 처참하게 훼손된 주검을 손수레에 싣고 왔고 시신들을 거적때기로 덮어 놓은 상태..

여행기록 2023.10.22

포도나무 갤러리와 펭귄마을

포도나무 갤러리와 펭귄마을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전날 마신 숙취의 여파로 아침부터 계속 딸꾹질 중... 늦잠을 잘만도 한데 어김없이 평일 출근 기상처럼 잠이 깨서 해장용 뜨신물 샤워를 약 1시간 동안이나 했는데도 딸꾹질이 안 가셨다. 암튼 다시 김운성 선생님을 쫓아 정오쯤 밖으로 나섰다. 찾은 곳은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에 있는 포도나무 갤러리. 어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소리 없는 목소리’전을 기획하신 정현주 선생님이 운영하는 갤러리이다. (이 글을 전시회 리뷰 카테고리로 넣어야 하나 여행 카테고리로 구분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는데 전시회 보다는 여행 카테고리가 맞겠다 싶어서 그냥 릴렉스하게 글을 쓴다.) 선생님이 소개하시기로는 작지만 알찬 전시를 하는 곳이라고 하셨고 어제 전시회 ..

여행기록 2023.10.22

광주 518 역사 탐방 :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광주 518 역사 탐방 :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2023년 10월 13일 탕탕전 디피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오전 8시에 김운성 선생님과 출발하여 12시 반쯤 광주BHC치킨 27번가점 갤러리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작품을 내린 뒤 뭐 도와드릴 거 없나 서성이는데 디피가 오후 2시부터라고 하셔서 일단 숙소로 먼저 가서 짐과 차를 두고 다시 오려고 했는데...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려고 차 안을 아무리 뒤져봐도 짐 가방이 안 보인다... 아뿔싸! 짐 가방을 안 가져왔다!! 차 안에는 어머니가 미리 차 안에 챙겨주신 슬리퍼만 덩그러니... 그래도 지갑과 휴대폰은 챙겨왔으니 다행이었다. 그렇게 김운성 선생님만 짐을 푼 뒤... 작가님이 어디 갈 데 있냐고 물으셔서 디피하러 가야죠?라고 했더니 지방 전시는 서울..

여행기록 2023.10.21

2023년 4월 2일 전주시내 한옥마을 주변 풍남문 광장의 아침 풍경

2023년 4월 2일 전주시내 한옥마을 주변 풍남문 광장의 아침 풍경 교동미술관에 들르기 전 전주한옥마을 바로 옆에 있는 풍남문 광장에 잠시 들러 세월호 추모공간과 이태원참사 추모공간에서 묵념. 풍남문 광장은 얼마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분들께서 윤석열 퇴진미사를 드렸던 곳이다. 주변을 꼼꼼이 둘러보니 평화의 소녀상과 김학순 할머님 기념비가 있어서 괜히 더 반가웠더랬다. 곳곳에 극우정당의 현수막들이 있었는데 어느 전주시민이 하셨는지 모조리 뒤집히고 돌돌 말려 묶어놔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 있어서 보기에 참 아름다웠더랬다. 전주시민들 멋져부러~~ #평화의소녀상 #전주평화의소녀상 #풍남문평화의소녀상 #전주소녀상 #풍남문소녀상 #김학순할머니 #김학순기념비 #세월호추모공간 #전주세월호추모공간 #전주이태원참사추..

여행기록 2023.04.02

2박 3일 가족 나들이 / 용인 한국민속촌

2박 3일 가족 나들이 / 용인 한국민속촌 2박 3일 마지막 일정으로 공주 연종 캠핑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국민속촌에 들렀다. 사실 조카들이 이제 또 어디 가냐, 집에 가기 싫다, 또 수영하고 싶다 등등 계속 징징거려서 바로 서울 집으로 올까하다 반신반의 하며 들른 곳이다. 반신반의 했던 이유가 어릴 때 가본 것 같긴 한데 막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아무 기억도 안 남아있었고...) 가봤자 초가집이랑 각설이 타령이나 듣겠지 했던 것이다. 또 막상 현장에서 티켓을 사려고 보니 엄청 비싸서 표를 사기 전까지도 어른들은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들을 했었더랬다. 다행이라면 신용카드 종류 중에 할인 되는 것들이 좀 있고 고령자, 장애인 혜택 등이 또 있으..

여행기록 2022.10.28

2박 3일 가족 나들이 / 연종 캠핑장

2박 3일 가족 나들이 / 연종 캠핑장 2022년 10월 16일 오후 12시 42분 현재까지도 다음 카카오 먹통 사태가 복구가 안 되어 계속 밀린 여행일기 쓰는 중. 올 여름 쯤 매제 가족들이 캠핑 같이 가자고 유혹해서 또 넘어갔다. 특히 대형 텐트 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형님 도와주세요”라는 매제의 요청을 뿌리칠 수가 없었더랬다. 장소는 충남 공주에 있는 연종캠핑장이었는데 공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밤이라서 그런지 가는 길 내내 밤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캠핑장은 매제 내외가 예약을 했는데 서울 인근의 가까운 곳도 있지만 부모님이 마침 청도에 지인 화가 선생님 전시 오픈식이 있어서 다녀오셔야 했던 관계로 겸사겸사 서울에서 좀 거리가 멀긴 해도 이곳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거기에 ..

여행기록 2022.10.28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덕진공원 / 2022년 6월 12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덕진공원 / 2022년 6월 12일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군데 정도는 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이번에도 부모님의 추억의 장소 추천을 받아 전주 덕진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덕진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엄청난 규모의 연못, 전북 출신 인재들의 조형물, 도서관인 듯 하다. 특히 이곳은 연꽃으로 유명한데 아쉽게도 이 시기가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하게 들어서 못 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었고 물고기들도 무더운 열기에 지쳤는지 죽어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의 석촌호수도 물이 가물고 악취가 나기 시작해서 물을 어디서 공수해 왔다고 들은 것 같기도...) 연자문을 통해 들어가면 덕진공원 연못 주변을 따라 둘레길이 있는데 곳곳에는 조형물들..

여행기록 2022.10.27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경기전,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 / 2022년 6월 12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경기전, 전주 왱이 콩나물 국밥 / 2022년 6월 12일 다음으로 간 곳은 전주 경기전이었다. 이곳은 조선 태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곳으로 1442(세종 24)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4(광해군 6)년에 고쳐 지은 것이며 1991년 문화재청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어릴 때 그림 그리러 자주 왔던 곳이라고 하셨고 예전이랑 뭔가 달라졌는데 뭔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다가 나중에서야 그때는 바닥이 그냥 흙바닥이었는데 지금은 돌바닥으로 바뀌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에게는 고궁이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나도 젊을 때 창덕궁에 있는 비원에 비가 올 때 딱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비 오는 날의 비원은 정말 멋진 곳..

여행기록 2022.10.27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한옥마을, 누이 단팥빵 / 2022년 6월 12일

전주 가족 나들이 둘째 날 / 전주 한옥마을, 누이 단팥빵 / 2022년 6월 12일 전날 큰이모네로 모두 함께 잠을 잤고 아침 일찍 전주한옥마을로 향했다. 큰이모님은 연세가 많으시고 다리가 불편하셔서 오래 걷기 힘드신 관계로 우리 가족들만 나왔더랬다. 전주 한옥마을은 오래전에 예원예술대에 강의를 나갈 때 버스 안에서 지나치기만 했었다가 처음으로 와 본 곳이었다. 낮고 예쁜 가게들, 먹거리, 한복 대여점, 공방 같은 것들이 즐비했고 중간에 교동미술관이랑 전주중앙초등학교도 있었는데 이곳에 있는 모든 건물들이 현대식 한옥 건물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오전 일찍 오다보니 사람들이 뜸했는데 이 다음 코스로 경기전을 보고 난 뒤 나왔을 땐 인파가 꽉 차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더랬다. 이곳이 사람이 없..

여행기록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