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전 오프닝 (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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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 오프닝 (서울미술관)

조아진 2010. 1. 21. 17:13

2010

시 작 展

始作, The Beginning

Location : 서울미술관
Period : 2010. 1. 19(Tue) ~ 25(Mon)
Open Reception : 2010년 1월 19일(화). pm. 5시 30분

인사말

2010년 첫 새해를 시작하면서 뜻 깊은 전시회를 여는 일에 우선 들뜬 마음이 먼저입니다. 100년 만에 폭설이 지나가고 추위가 온 몸으로 찾아드는 지금, 여전히 한 폭의 캔버스에 많은 사유들을 담아내며 곤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시간입니다.

중국의 송나라 시대 휘종 황제는 무척 그림을 사랑하여 화가들에게 이런 우문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말발굽에 향기가 난다'라는 문장을 두고 그림으로 표현 해보라고 했을 때 많은 화가들이 당황하여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어느 젊은 화가는 말 뒤에 따르는 나비를 그려 황제를 흡족하게 했다고 합니다. 향기가 나는 곳에는 나비만 날아들겠습니까? 사람이 드나드는 곳은 물론이고 많은 보이지 않는 시간과 길과 자연, 그리고 기억과 추억까지 붕붕거릴 것입니다, 2010년 서울미술관 시작전과 함께 그룹전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세계화, 지구 온난화의 문제, 극도의 자본주의로 도식화 되고 있는 우리 삶에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사람의 향기를 풍기며 작업 하고자 하는 많은 화가들의 감성을 우선 위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다양한 문화를 개발하고 안주하지 않는 우리 정신을 한 번 다시 일깨우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전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보았습니다.

이번 서울미술관 시작전과 그룹전은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향기를 내며 나비를 따라갈 수 있는 여유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서울미술관 측에 우선 감사를 드리며 함께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많은 화가분들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 먼저 올립니다. 또한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1월 18일

Friends 한일미술교류협회 회장 김수지

2010 시작전 인사말

2010년 경인년 흰호랑이의 해를 맞아 새해 첫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해 세계적인 경제불황은 우리 예술인에게도 정신적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것은 비단 우리에게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었던지 사회 전반적으로도 한겨울의 칼날 같은 바람보다 더 차갑고 아팠던 한 해였습니다. 서울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2010 시작전은 그래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010 시작전은 어렵고 힘든 위기의 순간에서 오히려 희망을 꿈꾸고 기회를 찾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누구에게나 절망과 좌절의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슴푸레한 새벽을 지나 찬란한 태양이 다시 떠오르듯 지금 우리의 고난과 역경은 내일의 햇살을 더욱 감사하고 따듯하게 맞을 수 있는 그저 흘러가는 순간일 뿐입니다. 함께 손잡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욱 뜨겁게 태양을 맞을 수 있겠지요.

온 세상을 하얗게 보듬은 하얀 눈처럼 이번 전시를 통하여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되시길 바라며 더불어 뜨거운 내일을 함께 맞기 위한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전시를 공동주최하며 함께 수고해주신 Friends 한일교류협회장님을 비롯하여 서울미술관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Art Group SAM 전시홍보상임이사 E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