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magine展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풍자연대 출품작 '뻐꾸기세요?'

 

 

2016 Imagine展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풍자연대 출품작

 

'뻐꾸기세요?'

 

조아진_뻐꾸기세요?_29.7 x 42cm_종이 위에 펜, 디지털 채색_2016

 

 

작품설명

뻐꾸기는 다른 작은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그리고 그 알에서 부화한 커다란 뻐꾸기 새끼는

먼저 낳아뒀던 작은 새의 알들을 모두 밀어내 떨어뜨린다.

 

깨어진 작은 새의 알들은

건강하게 부화하고 멋지게 날 수 있었던 기회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만다.

 

여기 대한민국이라는 둥지에

우주의 기운을 받았다는 닭이

온갖 것을 다 바쳐가며 사드라는 알을 직접 모셔다 놓고 있다.

 

사드라는 알을 깨고 나온 독수리 새끼는

대한민국이라는 둥지에서 품어오고 지켜왔던 가치들을 하나 둘씩 밀어 떨어뜨린다.

 

미래를, 자주를, 안전을

그리고 깨어진 평화.

 

철없이 떼쓰다 동네 곰들 형한테 얻어맞은 살찐 새끼 돼지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 헐벗은 닭은 잊고 있다.

 

깨어진 평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평화를 집어 삼킬 위험이 곧 닥쳐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