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88올림픽 때와 2002년 월드컵 개최 때 정도나 개막식을 시청했었다. 그 외에는 국가적으로 중계하는 방송들은 별도 관심도 없고 볼 일도 없었는데... 지금 나는 jtbc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보며 눈물콧물을 훌쩍이고 있다.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으며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추모공연을 보며 ‘공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어릴 때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비장하게 들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아침 이슬’이나 ‘상록수’도 이제 나이 마흔 하나가 되어 들으니 벅차고 새롭게 들린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신 우리의 ‘어른’들께 마음으로부터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2017년 5월 18일 오늘.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비겁한 정의와 타락한 권력의 늪에서 노무현 정부의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와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먼저다’의 가치의 중요성을 새삼 떠올려 본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9일이라는 짧은 시간들이 마치 9년 같이 느껴지는 안정감과 만족감. 비로소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만 같아 더욱 더 뜻 깊은 오늘. 하늘은 마치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맘껏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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