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에 제격인 야채수프 만들기
동네 착한 식당 추천 글 올린 김에 지난번에 어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시면서 건강식으로 만들어드린 나만의 야채수프 조리법!!까지는 아니고 그냥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 몇 가지를 공유해 본다.
조리법이야 수프 포장용지 뒷면에 있으니 그냥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되고... ㅡ_ㅡ ㅋ
자취생 경력 10년에 예전에 잠깐 몇 년 정도 담배를 끊었을 때 혀의 감각이 살아나면서 다양한 채소에 관해 이런저런 조리 연구를 했던 경험으로 발견한 팁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내 나름대로의 야채수프 만들기 노하우 첫 번째는 오뚜기 수프 2종을 혼용한다는 것!
기본 베이스는 쇠고기맛으로 하고 다른 종류로는 야채수프나 양송이수프 둘 중에 하나를 섞어서 만든다.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프 고유의 맛이 좀 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쇠고기맛을 기본으로 하는 게 좋고 보통 수프 분말이 4인분이기 때문에 총 8인분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두 번째는 채소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손질한다.
양파 1개, 당근 반개, 팽이버섯 1봉, 양배추 반토막, 무 (1/4조각), 감자 1개, 브로콜리 1개, 피망 1개, 파프리카 1개, 호박 반개 정도.
채소 재료가 다 있으면 다 넣지만 뭐 몇 가지 정도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색 밸런스를 위해 당근은 꼭 넣도록 한다.
또 반드시 넣으면 좋을 채소로는 양배추와 무, 파프리카, 팽이버섯 정도가 있는데 그 이유는 식감과 소화흡수, 모양의 재미에 있다.
여기에서 모양의 재미란 것은 채소를 손질하는 방식과 먹는 방식의 다양성을 표현한 것인데 난 수프를 그냥 떠먹는 보조 음식으로 해먹기 보다는 푸짐한 한 그릇 자체가 한 끼가 될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했고 그 해답을 채소를 다양한 모양으로 손질해서 넣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
당근은 최대한 잘게 다지듯 썰어서 손질하고 감자, 무는 나박 썰기나 얇고 투박하게 썰기, 호박은 얇게 부채모양으로 썰기 등으로 준비한다.
그 중에서도 양배추는 길게 면처럼 썰어서 수프를 먹을 때 마치 칼국수를 먹는 듯한 즐거움을 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조리법에서 주의할 점 몇 가지를 팁으로 정리해 보자면
1. 가장 먼저 채소를 손질한다.
2. 채소 준비가 끝나면 수프는 찬물에 풀어 넣어야 하는데 뭉칠 수 있으므로 채망을 이용하면 좋다.
3. 수프를 풀어 넣은 뒤엔 센 불로 놓고 계속 천천히 저어 줘야한다. 젓지 않으면 뭉쳐서 수프가 아니라 이상한 덩어리가 된다.
4. 어느 정도 수프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불 크기를 조절하고 감자, 당근, 호박, 무, 양배추를 몽땅 넣고 또 계속 휘휘 젓는다.
5. 단단한 채소들이 어느 정도 익었다고 생각되면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또 익을 때까지 느긋하게 저어준다.
6. 거의 완성이다 싶을 때 불을 끄고 팽이버섯, 파프리카 등을 넣은 뒤 뚜껑을 덮어 잔열로만 숨을 살짝 죽인다.
7. 채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소금 간을 좀 더 할 필요가 있으므로 중간 중간 맛을 본다.
8. 이게 중불로 계속해서 저으면서 채소의 영양소가 고르게 배어나오도록 해야 하는 좀 수고스러운 조리법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만큼 맛, 식감, 영양은 만점이라고 자부한다.
9. 위에서 브로콜리 얘기가 빠졌는데 브로콜리는 따로 냄비에 넣어 끓인 뒤 국물은 수프가 끓을 때 같이 부어 넣어서 섞는다.
단단한 줄기 부분은 납작하게 썰고 새콤한 초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는 용으로 활용하고 잎 부분은 한 송이씩 떼어내 나중에 수프가 완성되면 장식용으로 넣거나 몽땅 섞는다.
10. 개인적으론 후추를 아주 좋아해서 야채수프에 밥 몇 숟갈을 말고 후추를 왕창 넣어서 김치와 먹는 걸 좋아한다.
이게 지난번에 어머니께 조리해서 드릴 생각한 하곤 조리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놓을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다 맛나게 먹고 난 뒤 사진밖엔 안 남았긴한데... 뭐 대략의 과정은 설명된 것 같다.
쌀쌀한 날에 제격인 야채수프 조리법 팁 소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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