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겨울 저녁 단상(斷想)

조아진 2020. 12. 17. 19:37

겨울 저녁 단상(斷想)

 

1. 서울아트쇼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었다.

 

그림샘 아트센터라는 이름으로 부스 갤러리를 크게 해서 나갈 예정이라 문서작업부터 출장 촬영해서 작품집 만들고 온라인 홍보하고 기타 등등 여러 일들을 준비했는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

 

올해 서울아트쇼는 같은 조건으로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2. 휴가가 6.5일 남았다.

 

뭐 사실 근무시간과 상관없이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해서 나에게 휴가 일수라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는데 작년부터인가 나도 내 휴가를 정해놓고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원들과 같은 조건으로 휴가 일수를 정해놓았었다.

 

아무튼 올해 못 쓴 휴가가 6.5일 남았는데 위에 서울아트쇼가 코로나로 취소되었다는 이메일을 받고 나자 뭔가 맥이 하고 풀리는 느낌이랄까..

 

월간 그림샘이라고 매월 이미지를 편집해서 올리는 지역별 그림샘 회원 작품이 많아서 늦게까지 야근해서라도 어떻게든 다음 주 화요일 오전까진 끝내고 오후부터는 남은 휴가를 연말까지 쭉 써서 그림이나 그릴까 했었는데... 그냥 이번 남은 휴가는 소멸 시키고 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지 그깟 휴가 챙겨서 뭐하나 싶다.

 

3. 휴가를 안 쓰기로 마음먹고 나니 오히려 맘이 편해졌다.

 

무리하지 말고 남은 12월 기간 동안 하던 대로 월간 그림샘 자료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퇴근해서 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

 

추신. 이번에도 아무 이미지라도 하나 올려야 해서 글이랑 관련은 없지만 겨울이니까 겨울작품 하나 올려 본다.

 

작품은 겨울 나무 라는 제목의 200925cm 정방 크기의 수채화와 연필 혼용 작품

 

 

 

#일기 #서울아트쇼취소 #남은휴가 #겨울나무 #그림샘아트센터 #겨울저녁단상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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