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과 달
광석이 형은 왜 그렇게 먼저 떠났대?
깊은 밤 창 밖을 보며 담배를 축내다 갑자기 그런 대사가 떠올랐다.
정확한 대사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음반 한 장 안사주고서 책망하듯 그의 음악을 그리워한다.
아직 채 익지도 못해 푸른 감이 주렁주렁
바람도 없고 사람도 없고 담배 연기만이 하늘을 가리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아쉽게도 별도 없고 달도 없다.
왜 이런 별도 없고 날 달도 없대?
별 그림 한 장, 달 그림 한 장 그려주지도 않았으면서 책망하며 그리워한다.
사랑해보지도 못했으면서 사랑을 책망하며 그리워한다.
2008.10.3. 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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