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섬
기억의 섬
Copyright by ghoguma
2008 08 03 오이도
and photo 정실장
기억의 섬.. 그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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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한번
- 최승자
언젠가 다시 한번
너를 만나러 가마.
언젠가 다시 한번
내 몸이 무덤에 닿기 전에.
나는 언제나 너이고 싶었고
너의 고통이고 싶었지만
우리가 지나쳐온,
아직도 어느 갈피에선가
흔들리고 있을 아득한 그 거리들.
나는 언제나 너이고 싶었고
너의 고통이고 싶었지만
그러나 나는 다만 들이키고 들이키는
흉내를 내었을 뿐이다.
그 치욕의 잔
끝없는 나날
죽음 앞에서
한 발 앞으로
한 발 뒤로
끝없는 그 삶의 舞蹈를
다만 흉내내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너를 피해
달아나고 달아나는
흉내를 내고 있다.
어디에도 없는 너를 피해.
언젠가 다시 한번
너를 만나러 가마
언젠가 다시 한번
내 몸이 무덤에 닿기 전에.
(이 세계의
어느 낯선 모퉁이에서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즐거운 日記' 중에서, '9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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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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