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

류준화 전 spring

조아진 2011. 6. 8. 11:17

 

S P R I N G

류 준 화

 

기간: 2011.06.03-2011.06.25

Vernissage 2011.6.8 수요일 6pm

장소: Gallery b'onE(02.732.1273)

서울시 종로구 화동 127-3

www.gallerybeone.kr 

 

  낮과 밤_145X145cm_2011

 

 

 

 류준화작가의 내러티브의 핵심은 여성과 생명이다. 자신의 회화 속에 소녀를 등장시킴으로써 여하한 풍경이나 상황 속에 놓인 캐릭터로 하여금 나지막한 목소리로 생명의 메시지를 말하여 온 류준화의 작업은 은근하면서도 단호하고, 얇고 투명하면서도 두께가 있다. 소녀와 물 이미지로 여성의 몸과 생명의 근원을 이야기해 온 류준화는 이번 갤러리 비원 SPRING 전에서 기존의 흐름에 또 하나의 요소를 더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의 소녀는 물과 더불어 대지를 만나는 것이다. 대지나 산맥의 모습으로 나타난 흙을 존재는 생명의 서사를 생성하는 또 하나의 모티프이다. 류준화는 물과 흙, 강과 대지를 통해서 여성성과 생명의 서사를 더욱 공고히 한다. 흩날리는 소녀의 머리카락이 산맥이 되어 흐른다. 선홍빛으로 번져나간 피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난다. 이번 전시에서 류준화의 인간과 자연의 생명성에 관한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대지의 꽃_91X116.7cm_2011

 

 

 

태양을 머금고 대지와 접신한 소녀의 판타지

 

김준기 (미술평론가)

 

류준화 내러티브의 핵심은 여성과 생명이다. 그는 소녀와 물 이미지로 여성의 몸과 생명의 근원을 이야기한다. 소녀의 이미지는 몽환의 세계를 떠도는 아바타이자 현실의 억압을 비켜서기 위한 환상이다. 여성성을 대변하는 아바타로서의 소녀 이미지는 류준화 내러티브를 풀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장치이다. 그는 자신의 회화 속에 소녀를 등장시킴으로써 여하한 풍경이나 상황 속에 놓인 캐릭터로 하여금 나지막한 목소리로 생명의 메시지를 말하게 하다. 물은 매우 근원적인 물질형식이다. 그러나 물은 그 자체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물은 다른 존재를 통해 그 존재를 드러내곤 한다. 류준화의 물 그림이 꼭 그렇다. 물 속에 있거나 물 위에 떠 있는 다른 존재들로 인해 생명의 근원인 물의 실재가 드러난다. 요컨대 소녀와 물은 여성과 생명, 나아가 인간과 자연을 향한 류준화 이야기의 뿌리이다.

 

 

 

 

봄의 소리_91x72.7cm_2011

 

 

 

 류준화 스타일은 은근하면서도 단호하고, 얇고 투명하면서도 두께가 있다. 그의 도상 하나하나에는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낸 형태와 색채의 단아함이 배어 있다. 그는 붓질은 물론이고 흘리기와 긁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번짐과 뭉침, 번들거림과 겹침 등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만들어낸다. 그의 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양한 변주의 과정을 거쳐 왔는데, 특히 근작에 이르러 독창성과 고유성의 정점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고유의 캐릭터를 구축해서 몇 년간의 변주 과정을 거치면서도 자기복제의 위험성과 거리를 둘 수 있는 것은 류준화 스타일이 구축해온 단단한 회화성 때문이다. 그의 그림 속 낱개 이미지들은 비교적 심플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복잡한 색감과 질감을 드러낸다. 하나하나의 형상 속에는 매우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이 묻어 있다. 여러 차례 색을 올려 단아하고 깊은 화면을 만들어내는 그의 진지한 노동은 스타일의 독창성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봄의 제전_캔버스에 모래, 석회, 아크릴_181.8X227.3cm_2011

 

 

 

 근작을 통해서 류준화는 소녀와 물을 중심으로 이야기 틀을 만들어 기존의 흐름에 또 하나의 요소를 더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소녀는 물과 더불어 대지를 만난다. 씨앗을 품어주고 길러내는 대지 또한 생명의 근원이다. 그것은 물질로서의 흙이 아니라 개념으로서의 땅이다. 마치 물이 강이나 바다로서 현현하는 것처럼 대지나 산맥의 모습으로 나타난 흙을 존재는 생명의 서사를 생성하는 또 하나의 모티프이다.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물과 흙은 매우 빈번하게 은유적 수사로 등장하곤 한다. 류준화는 물과 흙, 강과 대지를 통해서 여성성과 생명의 서사를 더욱 공고히 한다. 그는 산맥과 머리카락, 피와 꽃 등을 중의적 수사로 얽어놓았다. 흩날리는 소녀의 머리카락이 산맥이 되어 흐른다. 선홍빛으로 번져나간 피가 붉은 꽃으로 활짝 핀다. 그는 이처럼 중의적 수사를 채택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생명성에 관해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펼친다.

 

 

 

빛을 모으다_72.7x91cm_2011

 

   

 

 대지에 엎드려 잠든 소녀에게 붉은 피는 꽃이 되어 몸을 타고 흐른다. 새를 안고 있는 소녀의 어깨에 붉은 꽃 한 송이가 함께 있다. 꽃을 입은 소녀는 새를 들고 있다. 천상과 지상의 메신저인 새를 든 소녀는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빛을 주는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소녀’이다. 대지를 안고 잠든 몽환적인 소녀의 얼굴에는 어머니 대지와 만나는 순간의 고결함이 담겨있다. 창백한 소녀의 얼굴은 검은 머리카락과 교차하고 소녀와 대지를 꿰뚫는 눈부신 태양이 생명을 이야기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화면 구성은 류준화의 그림을 판타지의 일환으로 읽게 하는 주요 장치이다. 인간과 대자연의 존재를 얽어놓은 그의 화면에는 가시적인 세계 너머의 세계를 보여주는 환상기제가 작동하고 있다. 태양을 머금고 대지와 접신한 소녀의 판타지. 이것이 우리의 삶을 한 꺼풀 더 깊고 두텁게 읽어내는 류준화 내러티브의 현재이다.

 

 

 

 

식물소녀_캔버스위에 모래, 석회, 아크릴_91X72.7cm_2011

 

 

 

약 력

1990 홍익대학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86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 인 전

2011 ‘봄’ Gallery b'onE

2009 ‘따뜻한 강’ 가나아트센터 미루

2007 ‘소녀야화’ 학고재아트센터

‘새가 된 소녀’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

2002 ‘바람앞에 선소녀’ 서호미술관

2001 ‘그녀의 침묵’ 인사미술공간

1992 한선겔러리

1988 윤겔러리

1988 뎃겔러리

 

단 체 전

2011 10인 열전,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H

2010 ‘워킹,맘마미아’전, 여성사전시관

‘아트로드77-11인의 발견’전, 리엔박겔러리

능동적 진화, 겔러리 폼

‘왕릉의 전설’전, 아람미술관

2009 바라보다 전, 엔겔러리

동백언덕을 노닐다 전, 겔러리 카멜리아

Spring of Life, 신세계미술관

Mimic the ego전,경 북대미술관

2008 “거울아,거울아”-그림 속 사람들이야기, 국립현대미술관

언니가 돌아왔다‘, 경기도미술관

'THE chART', 가나아트센타

'The offering table', Mills College Art Museum, Oakland, California

'The offering table 'Pacific Asia Museum, Pasadena, CA

아트인생 프로젝트, 의정부예술의 전당

사랑특유전, 쌈지아트마트

작은여행, 눈겔러리

마음으로 그린 풍경, 역삼1문화센터

2007 승.관.락 전, PEUGEOT매장

2006 ‘그림문학을그리다, 북촌미술관, 문화일보겔러리

사라지는 여자들’ 여성사전시관

‘토끼사냥의 필연’ 소마미술관

‘여성,일,미술’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2005 ‘사라진여자들’인터랙티브웹아트, 경기문화재단지원

2004 전북도립미술관 개관기념전

부산비엔날레 -섬-생존자 (게릴라걸즈 온투어와 공동작업)

비나리미술관개관전 ‘유쾌한파종’비나리미술관

리얼링전, 사비나미술관

Young Artist네트워크‘동시대미술의 섬’

2003 조국의 산하 ‘웰컴 투 서울’, 광화문겔러리

표.表.상.象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3 대구아트엑스포, 대구전시컨벤션센타

Seoul-Asia Art Now, 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

2002 조국의 산하 ‘공유’, 관훈미술관

Boiling Point

몸에 관한 사색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천개의 사유. 천개의 길’, 대구문화 예술회관

2회 여성미술제 ‘동아시아여성과 역사’, 여성프라자

천개의 눈, 천개의 길, 관훈미술관

화가는 그린다전, 전겔러리, 서호미술관

2001 신세대흐름 전-이야기 그림

회화와 형상 전, 관훈미술관

물 전, 서울시립미술관

조국의 산하 ‘바람 바람 바람전’, 광화문겔러리

12월의 감성전, 겔러리 피쉬

1999 여성미술제-팥쥐들의 행진, 예술의 전당

1997 김복진미술제, 청주예술의 전당

1997 정치풍경 전 , 서남미술관

1996 조국의 산하 전 , 서울시립미술관

1995 해방50주년역사미술전 , 예술의 전당

여성. 역사 새롭게 보기 혹은 넘어서기 , 부산가람화랑

미술연합창립 전 , 미술회관

광주통일미술제

1991-1994 여성과 현실전

1994 민중미술15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여성, 그 다름과 힘 전. 한국미술관

더 많은 현실. 더 많은 아름다움. 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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