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삼촌과 조카 2

조아진 2020. 8. 31. 20:23

삼촌과 조카 2

지난 23일이 생일이었는데 그냥 조용히 지나가고 싶어서 바로 근처에 사는 동생내외 가족들과의 식사도 마다했었다. (아부지랑, 어무이와는 집에서 한 잔 했다.)

그리고 오늘 조카들이 놀러왔는데 그 중 10살 먹은 녀석이 외삼촌 생일 선물이라며 다이아반지가 들어 있을 법한 아주 럭셔리한 작은 상자를 줬다.

그자리에서 바로 열어보니 껌 한 통과 사탕 하나 그리고 작은 탱탱볼 하나가 들어 있었다.

순간 움찔 했지만 삼촌답게 고맙다고 얘기한 뒤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그런데 샤워를 하고 돌아와보니 껌만 덩그러니 있었다.

난 그녀석 생일 때 현금 5만원을 줬는데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줬다 다시 가져가다니!!

아니, 사탕 다시 가져간 건 그렇다쳐도 탱탱볼을 가져간 건 좀 아니지않나!?

내년 생일 때 두고보자..

#삼촌과조카 #생일선물 #나도탱탱볼갖고놀줄아는데 #줬다뺏냐 #그렇게사는거아니다

'Memento mo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 사료  (0) 2020.09.08
갑작스런 부고  (0) 2020.09.01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  (0) 2020.08.30
배신자들에게 고함  (0) 2020.08.29
미술인 가족 / 부모님과 나 / 조국현 강양순 조아진  (0)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