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조카 2
지난 23일이 생일이었는데 그냥 조용히 지나가고 싶어서 바로 근처에 사는 동생내외 가족들과의 식사도 마다했었다. (아부지랑, 어무이와는 집에서 한 잔 했다.)
그리고 오늘 조카들이 놀러왔는데 그 중 10살 먹은 녀석이 외삼촌 생일 선물이라며 다이아반지가 들어 있을 법한 아주 럭셔리한 작은 상자를 줬다.
그자리에서 바로 열어보니 껌 한 통과 사탕 하나 그리고 작은 탱탱볼 하나가 들어 있었다.
순간 움찔 했지만 삼촌답게 고맙다고 얘기한 뒤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그런데 샤워를 하고 돌아와보니 껌만 덩그러니 있었다.
난 그녀석 생일 때 현금 5만원을 줬는데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줬다 다시 가져가다니!!
아니, 사탕 다시 가져간 건 그렇다쳐도 탱탱볼을 가져간 건 좀 아니지않나!?
내년 생일 때 두고보자..
#삼촌과조카 #생일선물 #나도탱탱볼갖고놀줄아는데 #줬다뺏냐 #그렇게사는거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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