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일기 : 수박에게 고함

조아진 2023. 2. 27. 21:40

일기 : 수박에게 고함




오늘은 이번 달  교재개발을 시작했고 내일까지 하면 내 분량은 마칠 수 있을 듯 하다. 모레 부터는 다시 회원정기전 작품 촬영과 편집을 시작할 예정이고..

저녁 7시부터 8시까지는  관동대지진 학살 텍스트 자료를 한 시간 정도 더 찾아서 정리를 했더랬다. 저녁 무렵 한국사 강의를 부탁드렸던 분의 연구실에서 이메일로 회신이 왔는데 상반기엔 예정된 일정이 꽉차서 일정을 조정해 보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하시며 전시 준비되면 홍보라도 돕겠다고 하셔서 감사의 회신을 보냈다.

중간에 담배피러 밖에 나왔다가 휴대폰으로 잠깐 뉴스를 접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소식과 환경부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했다는 소식이었다.

먼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하여...

부결은 부결인데 찜찜한 부결이다. 강력한 개혁의지를 가진 인물을.. 가결을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나리들은 단지 본인들이 공천권 권력행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위세를 떨었다..라고 밖엔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이 엄혹하고 엄중하며 암울한 시기에... 단일대오로 뭉쳐서 굥과 국짐, 사법과 검찰 적폐, 언론 적페에 힘을 모아 대항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

한숨만 나온다. 오늘부터는 어중간한 포지션의 의원들은 그냥 신경 끄고 살아야겠다. 포용과 화합은 개뿔..

그리고 환경부의 설악산 케이블카 승인건.. 이것도 적폐라고 본다.

굳이 위에서 대롱대롱 매달려서 내려다보지 않더라도 산은 산대로, 강은 강대로 아름답고 훌륭하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존을 해야 그 안의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순환된다고 믿는다.

4대강을 파헤치고 대운하를 만들거나, 양평군의 전폭적인 협조로 굥 장모 최은순이 아파트를 시공하고 분양을 한다거나, 다누림 건설이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거나, 굥의 은행 공공재 발언으로 어느 저축은행을 띄워주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거나 하는 모든 인위적이고 의혹투성이인 개발공사의 이면엔 지독한 인간들의  이권사업이 연관되어 있기 마련.

이번 설악산 케이블카 승인건도 그 이면엔 지독한 인간들이 해먹을 결심을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다.

첨부한 작품은 2013년에 그린 도시의 달이라는 카툰 작품이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쓰는 전력 때문에..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마천루에 사는 상류층들을 위해 밀양에 사시는 주민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통을 당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전력난이 어쩌고, 물부족 국가가 저쩌고, 에너지 낭비가 어쩌고또 관광지 개발 숙원 사업이 저쩌고.. 대기업과 부자감세를 통해 부족해진 세수를 또 해먹기 위해 우리들의 등과 어깨에 빨대를 꼽는 무리들을 보며 밀양 송전탑 사태가 문득 떠올랐더랬다.

송전탑 건설사들이나 또 자기네 땅엔 송전탑이 지나가지 못 하도록 했던 그 냥반들은 지금도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정순신 아들놈처럼, 최순실 딸년처럼. 대를 이어 금빨대를 들고서 우리 자식들에게도 빨대를 꼽으며 이렇게 말하겠지?

눈깔고 알아서 기어 이 종북좌파 빨갱이 개돼지 새끼들아!

수박 너희들은 지금 은빨대라도 지키고 싶은가 본데.. 이재명의 휜 팔이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우리들의 맨 주먹이 그걸 지켜만 보고는 있지 않을 거여.

지금 우리 때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의 후대들은 진짜로 개돼지로만 살아야 할테니.

#수박에게고함 #조용히짱돌을손에쥐어본다 #금빨대 #서울의달 #도시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