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조아진 2023. 12. 7. 23:39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의 깊은 새벽.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산골의 작은 마을.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쯤이면 그곳의 마을사람들은 숲에서 구해온 나뭇잎과 도토리, 솔방울 같은 것들로 광장의 커다란 전나무를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몄었더랬지요.

그 나무는 산타 할아버지가 깊은 밤에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슴 썰매에 가득 싣고 마을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 올해는 왠일인지 그 나무가 잘 보이질 않았어요.

캄캄한 밤. 달빛도, 별빛도 하나없이 하늘에서 길을 잃은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주고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을 쫓아 떠나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 사슴 한 마리가 숲속의 작은 마을에서 작은 불빛을 발견했다며 커다란 빨간 코를 반짝이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저 작은 불빛은 지금 어느 아이가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있는건지도 몰라!

산타할아버지와 사슴들은 그 작은 불빛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올해 왜 광장의 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지 않았을까요? 마을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왜 불빛도 하나 없이 캄캄했을까요? 사슴이 발견한 작은 불빛이 있는 그 곳엔 누가 있었을까요? 만약에 그곳에 소원을 빌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있었을까요?
-------------

올해 마지막 그림샘 미술교재 개발 중. 오늘 개발한 신규 교재의 스토리텔링 중 일부.

스토리 작업하는데 직원들이 좀 떠들어서 "좀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말한 뒤 속으로 분위기 싸하게 만들어서 미안.. 근데 어쩌겠누.. 시끄러우면 글이 안 써지는 걸.. 암튼 억지로 글 짜내느라 머리 터질 뻔..

이번 달 신규 및 업그레이드 미술교재는 총 12종이고 그 중에 내 몫이 10종. 내일 하나만 더 하면 교재마감을 치고 인쇄소로 넘길 수 있다.

그러면 올해는 더 이상 야근할 필요도 없어지고 이제 남은 12월은 회원작품을 편집해서 업로드 하는 월간 그림샘 작업만 하면 된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사진은 글 내용과는 상관없는 오늘 챙겨준 길고양이밥. ㅡㅡ

음.. 근데 아이는 무슨 소원을 빌고 있었을까?

#미술교재 #스토리텔링 #글짓기 #동화글쓰기 #마감 #야근 #아이는무슨소원을빌고있었을까? #크리스마스선물 #크리스마스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