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회사에서 조퇴를 한 뒤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케이드레스오브백색지라고 하는 한복 드레스 매장으로 향했다. 결혼식 피로연 때 입을 우리 신부님의 한복 드레스를 고르기 위함이었고 나는 사진 찍어주는 돌쇠 역할로 쫓아갔는데 매장이 가파른 언덕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더랬다. 여친은 4호선을 타고 내려오고 나는 5호선을 타고 가는 중이라 중간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갔는데, 엄청 막히는 남산 터널도 통과해야 하고... 여튼 내가 생각하기에도 자차로 다니기 힘든 동네 같았는데, 택시기사님도 도착해선 다니기 싫은 곳이라고 한소리 하셨더랬다. 뭐 암튼 위치는 험악하나, 내부는 살랑살랑하고 예쁜 곳이었는데 담당 직원분도 조용조용, 속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