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춘향전'의 한 대목

조아진 2008. 5. 17. 15:03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淆)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락시(燭淚落時)에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쟁반에 담긴 맛 좋은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소리 높았더라.

 

- '춘향전'의 한 대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