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소식

7세 그림 - 전쟁 및 사건, 사고 등을 소재로 그리는 아이, 인천남구 그림샘

조아진 2010. 9. 20. 15:47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미술교육

방 문 미 술 그 림 샘 

 

인천광역시 남구지사

방문미술 그림샘 인천남구지사 학생작품설명 

 

  

   

제 목 : 7세 남아 학생작품 분석 및 평가  

작품설명 : 전쟁 및 사건, 사고 등을 소재로 그리는 아이

 

평 가 팀 : 7세 남아로 다양한 방문미술 그림 테스트를 받고 어머님께서 ‘아이를 이해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방문미술 그림샘에 회원을 가입하게 된 친구입니다. 자기욕심이 많은 둘째 동생 때문에 평소 많은 것을 양보해야하는 상황이 많이 빗어지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셋째까지 임신중이신 상황입니다. 아무리 잘 챙기고 관심을 보여준다 해도 한 아이도 애정을 제대로 쏟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지요. 게다가 첫째가 그림을 그릴 때 등장 시키는 소재, 주제 들이 사건, 사고와 전쟁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심리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우선, 기본적으로 유념해야 할 것은 한두 장의 그림과 한두 가지의 특징들만을 갖고 전체의 면면을 설명하거나 분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동의 심리가 그림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진행해야 하는 그림의 특성상 표현의 미숙함, 순간적인 감정표현 등을 크게 확대해석하여 과잉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경우 응석받이가 되거나 반대로 마음을 오히려 더 숨기는 극단적 성격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친구 또는 다른 누군가에게 정서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다툼 또는 체벌 등이 있었을 경우 싸움, 전쟁 등의 표현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과정입니다.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미술표현을 통하여 표현함으로써 욕구를 간접적으로 해소, 배설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입니다. 즉, 분석을 위한 분석이 아닌 감정과 경험을 공감하며, 다양한 표현(표출)의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또는 부모님)의 고정관념을 강요할 경우 자신감 상실, 창의력 저하, 스트레스 지수상승 등 육체와 정신 모든 방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상황에서 전쟁, 싸움, 사고현장 등을 묘사하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아이의 경우 현재 두 자녀 중 첫째 그리고 조만간 세 자녀 중 첫째가 됩니다. 그 중 둘째아이는 욕심이 많아 자신이 하려는 것들을 포기 못하고 떼쓰기를 하는 등 자기표현이 확실하겠지요. 반면에 첫째 아이는 둘째에 비하여 감정표현이 다소 소심하고, 타의에 의하여 양보와 배려에 관하여 희생을 배웠을지(다소 강하게 표현하자면 강요)도 모릅니다. 이러한 경우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 버릇처럼 물들어 침착하고 얌전한 아이라던지, 착하고 조용한 아이 등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위에 표현 된 두 작품 모두 강한 선과 색의 표현이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표현방법으로서는 추상적 관념표현이 더해져 오히려 멋진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전배경과 표현된 그림에서 유추할 수 있는 감정을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에 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 현실에서의 ‘나’는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크게 화가 나거나 주늑들었다기 보다는 그냥 원래 그런가보다 하며 자기합리화나 수긍하는 편일 것이다.

 

②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가족, 형제, TV 외에는 없었으므로 상황인지 발달이 무뎌져(더딘 것이 아님)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 등의 사회성 발달 활동에 있어서 제한이 생겼을 수가 있으나 동생과의 놀이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했을 가능성도 있다.

 

③ 부족한 경험은 (가족활동에 대한 범위를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책읽기와 TV를 통하여 습득하게 되는 편이므로, ‘내’가 한 미술표현에 대하여 객관적 분석과 평가가 진행된 바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이전에 미술교육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 하더라도 심리분야가 반영되지 못한체로 단순 전달식 미술교육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이것은 다채로운 색 활용과 표현능력에 비하여 인지표현과 관련된 부분의 표현이 또래 아이들보다 약간 미흡한 점에서 발견할 수 있음.

 

④ 또한 소재표현의 편향적 선택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실제 경험의 부족과 더불어 현실에서의 표현상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자신의 마음대로(의지대로) 할 수 있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선택되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즉, 종합적인 면을 고려할 때 또래 아이들보다 인지표현력은 떨어지지만 미술감각 표현력은 뛰어나며, 가정상황상 경험을 다양하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상태로 간접매체를 통하여 실제표현 보다는 상상표현을 통하여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현재 제시된 작품의 수가 한정적이고 보다 명확한 교육환경에 대한 관찰이 수 개월간 진행되어 하는 등의 정보가 더 첨부되어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명확한 진단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① 현재 교육환경의 급작스런 변화 보다는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해 봅니다. 전쟁, 사고 등의 소재를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로 보기 보다는 주변상황, 그날의 기분 등이 함께 고려되어 판단되어야 하되, 수업 진행시 다음과 같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것을 유도합니다. 가령 아이가 ‘추락하는 비행기’를 소재로 택했다면 표현에 있어서의 칭찬과 더불어 “비행기가 왜 추락하고 있을까” “추락하고 있는 비행에 타고 있는 조종사의 기분은 어떨까?” “전쟁은 왜 일어날까?” “전쟁이 벌어지면 어떤 기분이들까?” 등의 질문과 대화를 진행하여 심리상태를 유추하고 전쟁, 사건, 사고가 의미하고 발생되는 과정에 관하여 간략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싸움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정리하는 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② 미술표현에 있어서의 감각적 표현능력이 또래 아이들 보다 높으므로 현재의 과정을 칭찬하며 격려하여 자신감과 정신적인 자존감을 갖게 합니다. 다만, 또래 아이들보다 사실인지 표현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달 과정 동안 반드시 수행해야 할 단순한 과제를 하나씩 실천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현재와 같이 책을 통하여 상상을 표현하는 것을 유지하면서 또래 그림을 관찰하고 함께 표현하는 등의 과정이 수반되도록 합니다. 그룹수업의 경우 각자의 그림을 일부분씩 나눠가며 돌려 그려 완성하는 방법을 진행할 수 있지만 단독으로 표현해야 할 경우 선생님과 함께 나눠 그려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게 표현하되 표현수준을 약간 높게 잡아 아이가 자기 표현에 있어서의 변화를 조금씩 서서히 높여 갈 수 있도록 합니다.

 

③ 가족화를 표현하도록하여 가족구성에 있어서의 현재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확인한 뒤 3개월 단위씩 조금씩 변형된 소재와 재료의 가족화 교재를 다시 채택하여 아이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케어하도록 합니다. 다툼이나 갈등의 소지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함께 수업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룹수업 같이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 할 경우 학생들은 서로 마주보게 앉도록 하며, 선생님께서는 가운데에 앉아 교육을 진행하여 분명한 선을 갖고 있는 ‘심판’과 같은 느낌을 줘서 건전한 경쟁의식을 갖도록 유의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아이의 심리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말보다 정확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떤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해석하였는가 하는 과정이 중요한 언어이기도 합니다. 강한 선과 다채로운 색표현은 경우에 따라 고집센 아이로 해석되기도 하고,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색깔이 분명한 개성있는 아이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아이의 그림은 이론에 단순적용 되기 보다는 평소 행동과 가정 및 학교 등의 교육환경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많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활동 자체가 갖는 스트레스 해소효과와 교육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의 맞춤식 교재선택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 간의 긴밀한 유대감, 부모와의 교육상담을 통하여 수시로 소통하여 조금씩 서서히 멤버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W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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