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선물展
Jupiter2_Guhl & Harbeck_Germany_1925-51
대구 MBC 갤러리 M
2011. 6. 23(목) ▶ 2011. 7. 31(일)
preview 2011. 6. 21(화) 6:00 pm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 | T.053-740-9923
www.gallerym.co.kr
Triatax_Phillip Jakob Maul_Germany_1937
시간의 선물
좋은 디자인은 시간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더욱 가치를 더해가며 지금까지도 그 형태를 보존하고 유지되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어디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의 경우 프랑스의 자비에르 포셔드(Xavier Pauchard)가 디자인한 톨릭스(Tolix)의자의 형태와 독일의 로버트 바그너(Robert Wagner)가 디자인한 로박(Rowag)의자와 꼭 닮아 있다. 오랜 시간 사용해오고 있는 목이 굽어지는 빨대도 1888년 마빈 스톤(Marvin Stone)이 디자인하여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그 디자인 그대로 사용해오고 있다. 1849년 왈터 헌트(Walter Hunt 1785-1869)가 만들어낸 옷핀 역시 160여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 1906-1988)가 디자인한 1959년 로버(Rover)사의 미니(Mini) 자동차와 현재에도 그 디자인의 맥을 이어 생산되고 있는 독일 BMW의 MINI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고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디자인의 영역은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다.
이렇게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편안하고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명 모던하다는 많은 디자인들의 모태가 상당히 많은 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 진 것들이다.
최첨단 미디어의 21세기에 이런 오래된 생활용품들이 상품이 진열된 매장이 아닌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공간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지울 수 없는 상처의 전쟁이라는 역사와 함께 순수미술에서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에서도 전후시대라는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당위성과 시대성 때문이며 미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냈다는 의미에서 그 맥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기계의 발명과 발전이 급부상하던 시대의 초기 디자인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최첨단 전자제품의 디자인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예로 1956년 독일 브라운(Braun)사의 한스 구겔롯(Hans Gugelot)와 디터람스(Dieter Rams)가 함께 디자인 했던 SK5 오디오의 단면은 아이팟(iPot) 모양을 연상시키고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은 인간에게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생명과 삶에 대한 회의를 불러왔고 예술에서는 허무주의적 퍼포먼스와 실험적인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Junior_타자기_USA
또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것들에 대한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빠른 복구를 위해 대량생산이 시작되는데 산업혁명 이후 기계의 발명과 발전은 인간 위주의 편리함과 실용성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여기에 인간의 본능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이제 더 이상 복잡하거나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는 최소한의 표현으로 나타나는데 건축이나 미술, 디자인의 영역에까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1900년대 초기 비교적 늦게 산업혁명의 흐름에 동조한 독일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막강한 철강 산업이 발전하고 철을 중심으로 이용한 건축물이 등장하는 바우하우스의 건립은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바우하우스 금속 공방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 낸 금속을 이용한 많은 종류의 생활용품은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과 내구성을 겸비한 기능주의 중심의 현대 디자인의 모태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전쟁은 정신적인 복리 중심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재촉했던 극적인 재앙으로써 촉매제 작용을 했던 것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900년대 초기부터 중반에 이르는 서구의 전쟁역사 격동기에 만들어진 이 디자인들을 재분석 해보고, 그로 인해 시간과 함께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지니게 된 많은 디자인들이 우리 생활의 일부로 스며들어 오기까지는 역사라는 시간의 장대한 배경과 함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의 예술가적 고민의 결과물로 나타난 현재의 우리에게 주어지는 값진 선물들이다.
Mignon 4/AEG_타자기_Germany_1923-34
Rowag_Robert Wagner_Germany_1905
Gras Ravel No. 205_Bernard Albin Gras_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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