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火와 和

조아진 2012. 6. 29. 11:01

火와 和

 

요즘 참 덥고 경제는 다들 어렵고 하는 일은 매번 잘 안되고 참 답답한 시절의 연속이다.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고 탓한다.

나도 그 것에서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해서 항상 기도하면서 후회하고 회개한다.

나 역시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인 것이다.

 

화가 날수록 먼 산을 보거나 눈을 감고 긴 숨을 쉬고 뱉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실천이라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것을 상기하면, 뭐 그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을 것을

굳이 무겁게 다 어깨와 머리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자기 전에 맥주를 마시며 지난 방송을 보다 잠을 청하는 편인데

얼마 전 힐링 머시기 프로그램의 차인표 편을 봤다.

그 중 가장 수긍이 갔던 부분은 일단 옳고 그름,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술을 즐길 때는 주변에 술친구들이 가득 했는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금은

주변에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

서로 아껴주고 사랑을 나누려는 사람들

서로 의지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어감이 좀 안 좋기는 하지만,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참 맞춤인 것 같다.

 

사업을 하기 전에는 ‘참 순하다, 친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사업을 한 이후로는 ‘고집스럽다, 차갑다’란 소리를 종종 듣는다.

가끔씩 자괴감이 느껴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란 믿음.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회사로 성장시켜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꿈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벗과 가족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행복과 기쁨은 가장 가까운 곳,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아주 소박한 거리에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하는 과정과 같다.

산삼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지는 것.

쉼을 알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그 줄기며 잎이 눈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가족과 벗을 잘 챙기면서 보듬다보면 반드시 웃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달리는 청춘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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