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3일부터 2월 8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미국 여행 / 웨스트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 베버리 힐스 거리
여행기록 묵혀 둔 게 많아서 정리하는 중.
한국이 막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되는 시점이었는데 몇 달 전부터 아버지 지인과 관계된 미국 전시 및 여행일정이라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난 다시는 해외여행 갈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왜 가게 되었는지도 까먹었다.
지명 같은 것이나 당시의 감흥 같은 건 이제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대충의 지명과 사진들과 영상만 정리해서 올린다.
그리고 미리 이 여행기록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서부 극히 일부분인 지역만 다녀왔고 어느 정도는 자연의 광활함과 웅장함에 압도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난 우리나라가 좋다는 것을 확인한 여행이었다...라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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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
별건 없었고 명품거리와 음식점 그리고 유기농 과일, 채소 등을 파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마을 같은 곳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이 있진 않았고 노점상들도 슬슬 가게 문을 여는 시간대 정도?
이때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미국 사람들이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하면서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믿고 사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부연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지난 4월경 미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건강한 먹거리는커녕 마트의 사재기 사건이라든지 코로나 감염자 발생으로 육가공 공장이 폐쇄되자 멀쩡한 소, 돼지, 닭 등의 동물 수십만 마리를 안락사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자본주의 세계의 모순 같은 것들이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
비교적 안전한 삶을 (혹은 어쩌면 가장 최고의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우리나라 같은 곳에선 식량, 물, 의약품 등의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들의 부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들이 훨씬 더 많다. (사실 우리나라도 식량과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고 알고 있다.)
국경을 봉쇄한다는 것은 결국 자급자족이 사실상 불가능한 국가들에게는 기아와 질병으로 인해 말라죽으라는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크게 국가를 예를 들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예만 보아도 광화문 집회로 인해 (이동의 제한은 없었지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준 전시 격리’라는 상황은 결국 사람들을 예민하고 불안하게 만들며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 다는 것을 모두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식량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는 한정되어 있고 기후 재난, 질병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결국은 초일류 거대 자본 권력을 가진 국가가 식량권력이나 의약품 권력을 독점하고서 그것을 힘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우리는 현재도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너’가 없으면 ‘나’도 살수 없다는 간단한 논리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해 보자.
다자주의나 다양성의 존중과 포용과 같은 공존의 철학이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만 하는 요즘 ‘나만 아니면 돼’ 혹은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생각은 이제 단순히 개인이나 집단의 이기적인 이익 권리 판단이 아닌 인류 더 나아가 지구에 대한 ‘범죄’가 아닐까.
추신 1. 이 곳도 저번 라스베가스의 대형 호텔처럼 중국인들 관광객들이 찾을 것을 대비해 거리 곳곳을 홍등으로 꾸며 뒀는데 코로나로 인해 중국인 입국 제한으로 인해 결국은 헛수고가 되었다.
추신 2. 함께 올린 영상은 파머스 마켓은 아니고 파머스 마켓에서의 휴식? 이후 게티 뮤지엄으로 이동하던 중 지나치게 되는 그 유명한 베버리 힐스 초입 거리이다.
역시 별건 없었고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고 하고 그곳 주민자치회가 대형 관광버스의 출입을 막도록 시에 요구를 해서 안쪽으로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고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자기집 앞마당의 야자수나 잔디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소송을 걸기도 한다고 한다... 품위를 떨어뜨린다나 어쩐다나... 하여간 특권의식 가진 것들하고는 상종을 말아야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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