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2020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가족과 함께 다녀온 국내여행 /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조아진 2020. 10. 16. 21:09

20201010일부터 11일까지 가족과 함께 다녀온 서울근교 국내여행 /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밖을 내다보았는데 찐한 구름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꽤나 멋진 풍경이었다.

 

아침 식사로 라면을 먹은 뒤 숙소 정리를 하고 전날 인터넷으로 예매한 김유정역으로 레일바이크를 타러 이동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줄을 너무 바짝 서서 거리두기가 좀 애매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스크들은 다 잘 착용하고 있었다.

 

레일바이크는 그냥 발품 수동 자전거라고 보면 되는데 페달과 브레이크가 있다.

 

시작할 때 좀 힘을 줘서 밟아야 하고 가속이 붙거나 내리막길에서는 좀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앞에서 주변 경치 구경하느라 천천히 가기 시작하면 이게 좀 개고생이 된다.

 

천천히 가면 더 힘들어서 적당히 빨리 가야 힘도 안 들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관계로 노약자는 반드시 페달을 밟아줄 청년이 함께 타길 권장한다.

 

김유정역 레일바이크는 생각 외로 터널마다 연출에 신경을 쓴 티가 좀 났다.

 

물론 약간 어설픈?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 맞아가면서 페달을 밟는 느낌도 괜찮았고 터널 안을 지날 때 어린 조카들이 좋아하는 소릴 듣게 되면 음... 괜찮은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터널마다 테마가 있어서 처음 가는 것이라면 꽤 볼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하차 하는 곳이 출발지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간 쯤 되는 곳에서 하차 한 뒤 좀 기다리다보면 작은 무료 열차가 와서 데리고 가는데 이게 우리가 출발했던 김유정 역으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강촌역 레일바이크 쪽으로 간 뒤에 다시 그곳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또 타고 김유정역으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

 

열차를 타고 편하게 주변 자연경관을 구경하면서 강촌역까지 이동하는 것까진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셔틀 버스의 경우 바로 맞은편 옆자리에 대낮부터 술냄새 팍팍 풍기면서 마스크를 벗고 지인과 떠들어대는 50대쯤으로 보이는 남성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다.

 

한마디 해줄까하다가 얘기를 본의 아니게 듣다보니 그쪽은 이제 막 놀러 오는 길인 듯 했고 우린 이제 집으로 떠나려는 차여서 그냥 몇 분 참고 넘어가자했다.

 

김유정역으로 돌아온 뒤엔 바로 인근에 있는 닭갈비 집으로 가서 식사를 했는데 역시 사람 많은 데는 갈 곳이 못되는지 음식은 먹을만했지만 좀 시끄럽고 어수선한데다가 손님에 비해 종업원의 수가 현저히 적어서 음식 언제 나오냐, 왜 이렇게 주문을 안 받냐, 주문한지 언젠데 아직도 안 나오냐뭐 이런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아무튼 그렇게 늦은 점심을 먹고 3시쯤 다시 서울 집으로 출발을 했는데 돌아오는 길이 엄청 막혀서 한 3시간 좀 더 걸려서 돌아온 것 같다.

 

역시 여행은 가기 전이 제일 좋고 돌아오는 길은 참 험난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나름대로 가족 모두 12일을 알차고 건강하게 잘 다녀온 것만으로도 괜찮았던 시간이라고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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