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가족여행 / 2021년 3월 13일부터 14일 / 안성팜랜드, 내리문화공원

주말가족여행 / 2021년 3월 13일부터 14일 / 안성팜랜드, 내리문화공원

 

3월 중순에 어머니와 조카 가족들과 함께 1박 2일로 다녀온 가족여행

 

사진과 영상만 찍어 두고서 바로 정리를 안 해 잘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대략적인 개요만 기록으로 남긴다.

 

첫날은 안성팜랜드에 갔다.

 

굉장히 넓은 부지에 방목하듯 소를 키우는 것도 보이기도 하고 냉이 캐기, 동물들 먹이주기, 회전목마나 바이킹 같은 소소한 놀이기구들 그리고 승마체험과 말 먹이주기 체험, 전동 자전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냉이 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 체험활동이다.)

 

냉이 밭은 대충 보면 그냥 헐벗은 밭인데 잘 찾아보면 꽤 많아서 사람들이 군데군데 쪼그리고 앉아서 무념무상으로 냉이를 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카들도 심취해서 열심히 캤었던 걸로 기억한다.)

 

놀이기구는 성인용은 없고 아이들 체형에 맞는 것들로 채워져 있는데 덩치가 좀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도 좀 티가 날 정도로 꼬꼬마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대부분이고 승마체험하러 가는 곳곳엔 관련 조형물들이 있다.

 

승마체험은 실내에서 하고 밖 울타리 안엔 조랑말들이 관람객들이 당근을 사오면 그걸 받아먹기 위해 난리가 난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은 내가 개인적으로 참 안 좋아하는 활동인데 가장 힘 좋은 놈이 하나라도 더 먹게 되고 힘없거나 어린 동물들은 항상 뒷전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먹이를 사기 위해 지불한 돈은 다시 또 동물들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니 체험 안 하기도 좀 뭐하다..

 

마지막 코스로 가족 전체가 탈 수 있는 전동 자전거를 타고 농장 외곽을 한바퀴 도는 코스를 돌았는데 중간에 배터리가 떨어져 관리소에 연락을 했다. 새로 한 대를 보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오는데다 해가 지면서 날이 엄청 추워져서 오들오들 떨다가 그냥 농장을 가로질러 되돌아온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론 공간도 넓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도 많아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해질 무렵 숙소인 라마다앙코르평택 호텔로 향했는데 호텔로 진입하려 하자 맞은편 외부 주차장에 대라고 해서 다시 빠져나와서 외부에 주차를 했다.

 

그런데 중간에 호텔로 향하면서 보니 고급 외제차는 안으로 들여보내지고 있었다.

 

안내 데스크는 친절하긴 했는데 주차 차별은 좀... 아무튼 첫인상부터 별로인 이 호텔의 야경은 그럴 듯 했다. 그런데 아침에 창밖의 풍경을 보니 밤엔 어두워서 안 보였던 짓다만 공장 같은 것들이 확연히 도드라져서 전경도 좀 별로였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조카들이 집에 바로 올라가지 말고 어제 갔던 안성팜랜드에 다시 가자고 떼를 쓰고 졸라대서 하는 수 없이 대신 평택에 있는 내리문화공원엘 잠시 들렀다.

 

한적한 공원느낌이긴 한데 안성천의 풍광도 꽤 멋지고 캠핑장, 작은 편의점도 같이 있어서 가족들이 캠핑하러 오기엔 좋은 곳 같았다.

 

캠핑장 부근엔 넓은 잔디밭 공터가 있어서 사람들이 연을 날리거나 공놀이를 하기에도 꽤 넉넉한 공간이었고 바로 인근에 잘 꾸며진 놀이터가 있었는데 짚라인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금방 갈 줄 알았는데 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걸 보니 또 몇 시간을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유유자적도 하면서 한가로움을 누렸다.

 

넓은 잔디밭 공터에서 조카들이 아무 인연도 없던 또래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자니 참... 뭔가 따듯한 마음이 들었다.

 

안성팜랜드에서의 놀이기구들이 좀 자극적인 현대적인 놀이라면 커다란 소나무 아래 맨몸으로도 깔깔거리며 노는 모습은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뛰어 놀아야 한다.

 

만약에 캠핑을 하게 된다면 야경도 참 궁금해지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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