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인류애 그리고 작은 바람

조아진 2021. 9. 3. 19:42

인류애 그리고 작은 바람

 

얼마 전 뉴스공장을 통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조력자 가족들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나도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이미 진천의 농산품들이 대박 났다는 소식은 접했고...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18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내 사비를 들여서 스케치북과 색연필 같은 미술용품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물건들을 사는 것 보다는 우리 회사에서 대량으로 구입해둔 미술용품들을 내가 되사들여서 기부를 하면 나도 경제적 부담도 덜고 괜찮을 것 같았는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회사물건 이다보니 실장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사를 물었고 흔쾌히 같이 하자고 말해 주었다.

 

그리하여 오늘 점심 무렵에 인터넷으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연락처를 검색해서 연락을 했다.

 

전화를 받은 담당자분이 너무 친절하셨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아이들을 위한 미술용품을 기부하고 싶은데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그곳에서는 기부물품을 직접 받지는 않고 법무부 관리 하에 대한적십자회에서 기부 관련한 일들을 대신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대한적십자회의 연락처를 알려주셨다.

 

바로 다시 대한적십자회에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으로 또 조심스럽게 기부가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또 엄청나게 친절하신 (아마도 신부님??) 분께서 기부, 기증 의사를 밝히신 시민분들이 너무 많아서 현재는 접수를 홀딩을 해놓은 상태라고 하셨다.

 

(~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 대단들 하시다!!)

 

그러던 중 나중에라도 법무부에서 접수 제한을 풀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물품 목록이 생기면 다시 나에게 연락해도 되냐고 하셔서 나도 기분 좋게 내 연락처와 예정 기부품목을 말씀드렸다.

 

... 오래전 제주도에 있던 예멘 난민 아이들을 위해서 미술용품들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

 

종교와 인종, 성별, 나이를 떠나서 어려운 이웃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만큼은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함께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은 바람이 있다.

 

 

추신. 이번에도 첨부할 사진이 적당한 게 없어서 예전에 교재 참고 작품으로 그렸던 이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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