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일기 : 태풍 속의 눈

조아진 2023. 1. 15. 22:26

일기 : 태풍 속의 눈

이번 주는 참 다이나믹 했다.. 휴휴.. 국회에서 쫓겨나서 벙커엘 다시 가게 된 게 2017년도와 빼박이라 인생 참 거시기 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암튼 회사일 하랴, 전시 서포트 하랴..

토요일엔 벙커 망명작가 전시 지킴이도 할겸, 작년에 샀다가 바빠서 못 봤던 책을 읽으려고 정지아 작가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과 안녕달 작가의 동화책까지 두 권의 책을 챙겨 갔었는데 시민들이 벙커에 많이들 찾아 오시기도 했고 또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서 도중에 책을 덮었더랬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 전시를 위한 새로운 작품도 그릴 겸, 굿바이전 도록 디자인 업데이트 버전 준비도 할 겸,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서 사무실로 나갔는데 결국 둘 다 끝내지는 못했고..

내일과 모레는 세무사에 보낼 영수증이랑, 서류 준비도 해야 하고 월간 그림샘 작업이랑, 매월 마다 하는 교재교육도 화, 수, 목, 금 연속으로 있고.. 굿바이전 도록이랑 이태원 참사 추모 작품은 퇴근 이후에나 손을 댈 수 있어서 다음 주도 바쁠 예정..

그런데 계속 정신없이 바쁜 한 주를 보낸 것 같지만, 일기를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벙커에서 책 보다, 관람객들 구경하다 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여유도 좀 있고 힐링이 되는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 태풍 속의 눈과 같은.. 아이러니한 기분이랄까..ㅎㅎ

아무튼 내일 걱정은 내일하고 오늘은 이만 뿅~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