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조국의 법고전 산책 / 리뷰, 서평 아님

조아진 2023. 6. 16. 20:10

조국의 법고전 산책 / 리뷰, 서평 아님

 

 

 

오전 일찍 회사에 반차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을 다녀왔다.

 

여러 작가님들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문제로 전시를 준비 중인데 초안에 계획되어 있는 장소가 정부 눈치 보느라 승인을 안 해줄 것 같은 관계로 B안으로 사전 답사 겸 다녀왔더랬다.

 

길동에서 5호선을 타고 쭈욱 가다가 여의도역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갈아타야 하는 노선이었는데 한 정거장 차이밖에 안 나기도 하고 도착까지 시간도 약간 여유가 있으며 환승하기도 귀찮아서 여의도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게 되었다. 엄청 더워서 도중에 땀을 뻘뻘 흘리며 후회했다는 건 안 비밀...

 

여의도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익숙한 광장의 모습이... 생각해보니 2016년에 나눔대축제에 참가해서 캐리커쳐 재능기부를 했던 곳이었다.

 

거의 한 십여 년 동안 여러 행사를 다니며 캐리커쳐 재능기부를 했었는데 아이들 캐리커쳐야 기꺼운 맘으로 하게 되지만 커플들이 와서 해달라고 할 땐 티는 못 내지만 속으론 배알이 꼴리게 된다. 누군 이 무더위 혹은 추위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누군 짝이랑 놀러나 다니고... 속으로 그러다 헤어지면 어떻게들 하시려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답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여의도공원에서 그린 캐리커쳐가 있나 찾아봤는데 너무 바빠서 사진을 한 장도 못 남긴 듯하다. 대신 다른 장소에서 그린 작품 몇 점을 첨부해 본다. 아닌 게 아니라 보다시피 커플들이 헤어지면 캐러커쳐의 주인은 사라지게 되고 의미도 없어진다.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며 잘살면 모르겠으나... 특히 외국인 세 명은 둘은 커플이고 한 명은 오빠라는 사람인데 누가 가져갈 거냐고 물으니 당연히 여자 분이 가져가신다고 한다. ... 뭐 잘들 사시고 계시겠지 뭐...

 

 

 

 

다시 당원존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처음에 장소를 잘못 검색해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으로 갔다가 잘못 왔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인근의 중앙당사로 찾아가서 내부 공간을 촬영한 뒤 전시장 구성을 어떻게 할지 대충 떠올려봤다.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보다가 존경하는 세 분의 대통령이 한 자리에 선 포토 존을 발견했다. 뭔가 많이 반갑고 동시에 서글프기도 한 감정이 몰려 왔더랬다.

 

후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실까... 강한 개혁과 혁신으로 서로 어깨동무하고 나아가야할 당의 길 위에서 이른바 수박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자꾸 발목을 잡아 대는데 노무현 대통령님이 만약에 살아계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등등...

 

 

 

 

가고 오는 지하철 안에서 드디어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다 읽었다. 사실 책을 산 지는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밖에 나올 때만 책을 읽어서 몇 달 만에 다 읽게 되었더랬다. 너무 고급지식들이라 서평을 쓰는 건 내 능력 밖의 일인 것 같고... 조국 교수님이 어려운 내용들을 굉장히 알기 쉽게 정리해 주셔서 책장을 넘기는 건 어렵진 않았다.

 

요약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상은 민주주의의 법은 약자를 위한 배려와 시민의 당연한 권리와 책임 그리고 강한 권력자 혹은 권력층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 마련이라는 고단한 여정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이며 여기서 다루고 있는 법의 고전 철학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현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법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또 어디를 향해서 가야하는 건지 궁금하신 분에게는 적극 추천!!

 

 

 

 

어제 야근을 하며 빨간아재님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교수님 문제를 다뤄 주셔서 최근의 상황을 대강이나마 파악한 상황이었고 페북에서도 몇 번인가 기나긴 소송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터라 정경심 교수의 영치금 계좌와 개인 계좌에 각각 후원금을 보내드렸더랬다.

 

검찰 개혁, 사법 개혁에 앞장섰다는 이유만으로 기득권들이 가한 야비하고 무자비한 날조, 공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고통에 대한 대가 또한 현재 진행형이다. 책 몇 권 사드리는 것으로는 이 부채의식이 해소되지 않을 것 같아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조국 교수님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라도 공유해 본다.

 

정경심 교수 영치금 후원 계좌

우리은행 / 275 898026 18 576

 

정경심 교수 개인 후원 계좌

기업은행 / 393 017840 01 011

 

덧붙여... 서울대 수구 기득권들의 이번 결정이 오히려 조국 장관님이 총선에의 출마 결심에 도화선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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