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하는 김에.. 찰칵

조아진 2023. 6. 3. 21:06

하는 김에.. 찰칵!

어제는 휴대폰과 경계 싸이렌이 온갖 지랄발광을 떨어대서 잠이 깬 김에 7시 출근.

어제까지 이번 주 새로 업데이트한 미술교재와 신규교재 교육을 마쳤고 신규교사교육에 필요한 디자인과 출력 작업을 마치고 난 뒤 저녁이 되자 뭔가 번아웃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삼겹살에 소주가 땡긴 나머지 7시에 퇴근.

막상 혼자서 삼겹살 집에 가긴 좀 그래서 그냥 집에서 캔맥주나 마시려다가 어무이가 꽁치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여 두셔서 좋은 안주가 생긴 김에 소주 두 병 냠냠~

오늘은 8시 출근해서 다음 주 미술교재 마감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이번 달 교재개발 시작.

11시반에 주말마다 가는 길동 다림원 중국집에 가서 맛있는 짬뽕밥을 시켜 해장을 한 뒤 계산을 하려는데 이럴수가.. 지갑을 안 가져왔다;;;

다음에 갖다 드린다고 할까 아니면 사무실로 돌아가서 지갑을 챙겨 다시 중국집으로 돌아와 계산을 할까 고민하다 예전에 휴대폰에 은행앱을 설치해 둔 것이 생각났고 생각난 김에 이번에 사용해 보자란 생각으로  여사장님께 계좌번호를 여쭤본 뒤  짬뽕밥값 8,000원 계좌이체에 성공!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교재개발을 하다 눈도 침침하고 피곤하니 그만 집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7시에 문밖을 나섰는데  문득 길고양이 사료가 다 떨어진 것이 떠오름.. 귀찮은데 다음에 사러갈까 하다가 그래도 이게 녀석들에겐 생명줄일 수도 있는데 생각난 김에 사러 가자고 맘을 고쳐먹음.

길고양이밥을 사러 길동 복조리 시장쪽 무인매장을 향하던 중 길소뜸 곱창가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던 관계로  지나가는 김에 들러  순대곱창 2인분을 선결제로 주문한 뒤 길고양이 사료사러 다시 출발.

5kg짜리 사료 포대를 사들고 다시 곱창 집에 오니 아직 음식이 안 나와있었던 관계로  사료 포대와 매장입구를 배경으로사진 한장 찰칵!

돌아오는 길에 건널목에서 신호등 불이 바뀌길 기다리며 멍때리고 있는데 건너편에 현수막 2종이 걸려 있는 걸 발견.

국짐당 현수막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을의 '을'은 굵은 글씨체인데,  호국영웅을의 '을'은 가는 글씨체인 것이 디자인하는 입장에선 매우 불편.. 암튼 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은  바빠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 방류 등의 풍자 카툰 작업은 못 할 듯하여 민주당 현수막 본 김에 또 한장 찰칵!

집에 돌아와 길고양이 사료를 주려고 뒷문 밖으로 나가 그릇을 챙기다보니 말라비틀어진 카네이션을 발견.

아마도 조카들이 어버이날에 내 방에 두고 간 작은 화분 속의 아이였던 모양인데.. 내가 무신경했던 탓에 이리 된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들어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화단을 파서 심어 준 뒤 물을 듬뿍 준 뒤 또 사진 한장 찰칵..

잘들 살아라.. 그나저나 이발도 해야 하는데 가기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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