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SNS 운영 관련 잡담 그리고...

조아진 2023. 7. 28. 20:54

SNS 운영 관련 잡담 그리고...

 

 

 

SNS : Social Networking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오늘은 내가 몇 년간 운영해온 SNS 계정에 관한 잡담을 좀 적어 보려 한다.

 

원래 내가 운영하던 건 2005년에 다음 블로그와 2008년에 네이버 블로그 두 개였었고 2019년부터 최근까지는 총 15SNS를 운영하고 있었더랬다.

 

1. 티스토리 삼대예술인가족 블로그 / 2. 티스토리 조아진 블로그 (구 다음 블로그) / 3. 카카오스토리 / 4. 도시문화공공예술협회 다음 카페 / 5. 네이버 그림샘 카페 / 6. 네이버 그림샘 아트센터 블로그 / 7. 네이버 포스트 블로그 / 8. 페이스북 (메타) 그림샘 계정 / 9. 페이스북 조아진 개인 계정 / 10. 인스타그램 그램샘 계정 / 11. 인스타그램 조아진 개인계정 / 12. 네이버 TV (now) / 13. 카카오 TV / 14. 유튜브 / 15. 구글 블로그 스팟 그리고 현재는 16. 틱톡과 17. 메타 스레드가 추가되어 총 17개를 운영 중이다.

 

애초에 블로그는 내가 개인 그림이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서 올리던 사적인 포트폴리오 같은 공간이었는데 2019년 코로나가 터지고 회사 운영에 위기가 닥쳐오면서부터 여러 SNS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원래 우리 회사는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홍보를 겸해서 운영해왔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전부 취소되었고 회원수도 0명까지 떨어질 만큼 극심한 운영난에 위기감이 최고조였던 차, 이러다 회사 망하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던 시기였다. (메르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었다.)

 

그 당시 뭐라도 해야 했고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은 망하는데 온라인 매장은 오히려 성황이라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 SNS에 글들을 올려두면 나중에라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나는 닥치는 대로 여러 SNS 계정들을 만들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원래 온라인 홍보는 네이버 포탈 검색이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기에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만 운영하면 되었겠지만 그때 내 생각은 어떤 것이든 영원한 건 없다. 네이버도 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당장 나는 네이버 보다는 다음 검색을 주로 이용했었기에 티스토리라는 새로운 유형의 블로그가 운영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삼대예술인가족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리고 네이버와 다음 둘 다 서로의 콘텐츠를 노출시켜 주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사용자의 다양한 타겟 설정을 위해서 티스토리를 개설하게 되었던 이유도 있다. 같은 이유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도 회사 홍보용 계정과 개인 홍보용 계정을 만들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더랬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네이버에서 노출 카테고리를 파워링크’, ‘네이버 뷰’, ‘블로그’, ‘동영상’, ‘이미지’, '위치‘ ’인플루언서등으로 다양화시키기 시작했다. 정말 열 받는 게 이 네이버 녀석이 검색어장사를 하는 것인데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나오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까지 넘기면서까지 정성을 들여 검색을 하는 고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이 방문미술이라는 검색 키워드 값이 부지기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한창 힘들 시기. 한 번 클릭에 보통 2,000원 안팎 하던 것이 최고 12,000원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시스템을 부연설명 하자면 누군가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서 방문미술을 검색하였고 그 중 파워링크에 올라가 있는 그림샘사이트를 클릭 했다면 네이버에서 12,000원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경쟁사와 끝도 없이 검색어 가격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구조에서 우리 회사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매달 500~600만원씩을 뼈를 깎고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지출하고 있었더랬다.

 

코로나 기간 동안 회원 수가 제로인 적도 있었던 상황에서 당연히 통장 잔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 월급이나 이런 저런 비용들은 계속 지출되고 있었기에 이것저것 담보를 잡아 2억이라는 평생 본적도 없었던 큰돈을 대출을 받아야만 했더랬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하다.

 

대출을 받아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네이버 검색어 탑 페이지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계속 광고비를 쏟아 부은 것 그리고 두 번째로 한 것이 수업이 없어서 힘든 상황에 놓인 선생님들에게 소액이라도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자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이 몇 백 명이기 때문에 이것도 큰돈이었는데 이렇게 한 이유는 어려운 시기지만 언젠간 지나간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본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함께 잘 견뎌보자는 의지 표명 같은 거였다.

 

다시 SNS 운영 이야기로 돌아와서 암튼 그 당시부터 15개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예측 했던 대로 그 효과가 약 6개월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네이버든 다음이든 검색만 하면 그림샘 방문미술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2019년과 2020년 그리고 2021년까지 무려 3년 여간 다양한 SNS에 한 해에 무려 6,000개 이상의 홍보 글을 올렸다.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이 짓을 3년간 하다 보니 목 디스크가 왔다...)

 

지금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은 접고 다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는 약 30여개의 가맹지사의 지역만 홍보하면 되었던 것이 현재는 80여개의 지역을 홍보해야만 하게 되었더랬다. SNS 친구들이 보는 월간 그림샘회원작품 홍보가 바로 그것인데 이게 회원작품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 작품씩 일일이 다운로드 받고 편집, 보정을 한 이미지를 영상으로도 만들고 또 홍보글 작업과 해시태그 작업을 매달 조금씩 바꿔가면서 업로드 하는 고된 일이었더랬다. 혼자서 그 많은 지역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월간 그림샘 이라기보다는 사실은 격월 그림샘이 맞는 표현일 정도로 현재는 서울, 인천, 경기,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지역을 아슬아슬하게 커버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쓰기로 한 이유가 있다. 방문미술이라는 단어가 누구나 아는 단어가 아니기도 하고 아동미술교육 같은 것들이 모두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노출에 제한적 효과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창 때 네이버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가 1천명 이상일 때가 있었는데 올해부터 네이버나 다음이 검색 엔진의 무엇을 손봤는지 200~300명으로 줄었더랬다.

 

정부의 부실한 대응, 각자도생 정책으로 인해 지금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왜 예전만큼 SNS 홍보글이 노출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틱톡과 메타 스레드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틱톡의 경우 내 죽마고우와 윤석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친구 녀석의 아이가 초등학생 5학년인데 요즘 초딩들은 틱톡을 주로 하고 초딩들이 틱톡으로 윤석열을 욕한다고 알려줘서 틱톡도 한 번 해볼까 싶었고 또 페이스북에서 트위터 대항마로 만들었다는 메타 스레드의 경우에도 새로운 SNS가 탄생할 때마다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전에 먼저 선점을 해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정을 만들었던 것.

 

틱톡의 경우 확실히 유튜브보다 조회수가 엄청 높았는데 어떤 건 조회 수가 몇 백인데 또 어떤 게시물은 아예 조회 수가 0이라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고민이 깊다. 그리고 메타 스레드의 경우 내가 많은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글자 수 500자 제한에 이미지 10장 업로드 가능, 링크 삽입 가능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틱톡은 제목에 해시태크 삽입 가능, 링크 삽입은 불가능 인 것 같고 별도의 설명 글을 쓰는 란이 없는 듯 하다... 마치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버전이랄까? 짧고 굵은 영상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 포인트 같았더랬다.

 

나는 홍보 글을 만들 때 두 가지 버전으로 텍스트 파일을 만든다. 하나는 일반 블로그용, 나머지 하나는 인스타그램용이다. 티스토리는 글자 수 제한이 없는데 해시태그 노출은 10개까지밖에 안 된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 역시 글자 수에는 크게 제한이 없는 것 같고 해시태그는 30개까지 가능하다. 5,000자 이상 긴 글을 쓸 일이 별로 없긴 한데 인스타그램은 2,200자 제한에 해시태그는 30개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일반 블로그용 텍스트 따로 인스타그램용 텍스트를 따로 제작해서 글을 올리는데 메타 스레드란 놈은 500자 제한이라서... 이걸 또 다른 스레드 버전 텍스트로 압축해서 만들자니 너무나도 귀찮...

 

그리고 부연하자면 이렇게 여러 개 SNS 채널들을 운영하다보니 실제로 소통에 활용되는 건 제한적이고 대부분은 그냥 글을 올리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 일일이 다 댓글을 달아줄 수도, 매일 모든 사이트에 들어가서 피드백을 해줄 수도 없다. 그나마 퇴근해서 자기 전에 한두 시간 정도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정도만 들어가서 좋아요를 누르고 답글을 단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는 일일이 블로그 친구들 글을 다 클릭해서 휘리릭 드래깅을 한 뒤 좋아요를 누른다. 글을 클릭하지 않고 좋아요만 누르면 오히려 품질 점수가 떨어진다는 소릴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고 또 보통은 해당 게시글에 3분간 머물러야 게시글 품질 점수가 올라가는데 그 많은 블로그 이웃의 모근 게시글에 들어가서 관심사도 아닌 글에 3분을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전문 업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암튼 유튜브도 그냥 회사나 부모님 작품 홍보 영상 만들어서 올리고 커뮤니티 활동은 안 하는데 얼마 전 조민님의 유튜브에서 2시간 같이 공부/일 해요 영상이 올라와서 좋아요 누르고 조회수라도 올려주자는 마음에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와 이거 참 진짜 일할 때, 그림 그릴 때 틀어 놓으니 안성맞춤 asmr이었다.

 

소리로만 듣고 컴퓨터로 편집 일은 따로 하기 때문에 영상은 보지 못했지만 BGM도 마음에 들고 중간에 정적이나 알람시계 소리가 고요와 깨움이라는 환기의 감정을 동시에 일으켜서 매우 좋은 asmr을 발견한 듯 했다. 그리하여 소액이지만 2만원 후원... 지금도 이 영상을 틀어놓고 글을 쓰는데 집중력도 쭉 유지되고 매우 흡족하다.

 

내가 평소에도 작업할 때도 유튜브로 amsr 영상들을 틀어 놓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늙어서 이일 관두게 되면 취미로 여행 유튜버나 글, 그림, 영화 같은 리뷰어가 돼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하며, 잠잘 때 조차도 유튜브로 빗소리 asmr을 틀어 놓고 자는데 암튼 엄청 마음에 드는 영상이다.

 

일할 때, 공부할 때 강추하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C4icGbbikI

 

추신 1. 잠잘 때 틀어 놓는 영상은 8~10시간 짜리인데... 이 영상으로 긴 잠잘 때 듣기는 좀 힘들 듯... 낮잠용으로 적합~!!

추신 2. 이거 글이 길어져서 인스타용으로 또 따로 편집해야 되는데 귀찮아서 못 하겠음..

추신 3. 메타 스레드는 긴 글 쓰는 내 체질이랑은 안 맞는 것 같음...

 

그리고... 조국, 정경심 교수님 가족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후원 계좌 올립니다.

 

정경심 교수 영치금 후원 계좌

우리은행 / 275 898026 18 576

 

정경심 교수 개인 후원 계좌

기업은행 / 393 017840 01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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