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 봄을 맞아 사무실에 내 작품 중에 어떤 걸 교체해서 걸어 놓을까 고민하다 문득 내 작품들은 다 칙칙하고 무거운 주제여서 봄이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어머니 작품이 참 환해서 사무실 입구부터 걸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아들 할인가로 좀 저렴하게 구입했다. 간혹 작품을 공짜로 받으려 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후려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그 작품은 제 값을 못한다고 보시면 된다. 어머니조차도 그냥 가져가서 걸으라고 하셨지만 난 한사코 값을 지불하겠다고 우겼다. 그때 내가 어머니께 드렸던 말씀이 좋은 꿈을 꿨을 때 공짜로 사거나 팔면 그냥 개꿈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수긍하시는 눈치였다. 의외로 어머니는 기독교인이시면서 이런 미신 같은 것들을 약간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