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 만약은 없다. 2023년 2월 4일 사무실에서 오전 근무를 마친 뒤 한 시쯤 서둘러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당초 계획은 광화문 북광장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와 경찰들이 광화문 북광장의 진입을 원천봉쇄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시민분향소 설치를 시도하고 있고 경찰들과 시민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두 시쯤 도착했을 때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고 늦게 도착한 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대치 중인 군중들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시민분들과 함께 서있었다. 간신히 시민분향소가 설치되었을 때도 다른 시민분들과 함께 경찰들이 철거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맨바닥에 앉아서 버티고 있었더랬다. 자리에 앉아 시민분향소와 경찰들을 번갈아서 살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