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교보문고 6

조민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리뷰 / 도서출판 참새책방

조민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리뷰 / 도서출판 참새책방 “절친 한 명만 있으면 괜찮아요.” 세 살 무렵.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유학생활로 인해 한국과 미국, 영국 이곳저곳에서 살아야 했던 한 소녀가 있었다.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이들과 부대끼며 스스로 움츠려 들 수도 있었으련만 그 소녀는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는 호기심이 강했다. 소녀의 나이 일곱 살. 영국에서 살 때 “Indian Stupid"라 놀림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흙탕물에 밀려 넘어져 침을 맞기도 했는데 정작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유하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베프(best friend) 한 명 사귀는 데 6개월이 걸렸어요. 나는 또 반복하지 않을래요. 절친 한 명만 있으면 괜찮아요.” 그렇게 차별에 씩씩하고 당당하..

작품 리뷰 2023.12.30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리뷰 / 도서출판 보리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리뷰 / 도서출판 보리 보내는 사람 정경심 슬픔에 담긴 밝음 귀하 1152일. 서울구치소의 독방에서 교도소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적어내는 손바닥만 한 종이 보고전(報告箋)에 삐뚤삐뚤 써내려간 글씨. 책의 제목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3개의 소제목. 멀리서 너를 바라만 보아도 / 운명의 바퀴여 제발 / 문득 아름다움이 되는 순간까지 그리고 72 / 76 / 48. 그 세 개의 소제목에 담긴 편지들 총 196편 일기? 에세이? 편지? 그 무어라 불러도 상관없을 듯하다. 그녀 자신에게, 그녀의 운명에게, 신을 향한 울음, 물음이기도 하고, 남편에게, 자식에게 전하는 그리움과 고마움이기도 하며, 자신과 가족들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준..

작품 리뷰 2023.12.09

오랜만에 소소한 주말을 보내며 또 언박싱.

오랜만에 소소한 주말을 보내며 또 언박싱. 오전에 어무이랑 대형마트에 가서 부족한 식료품과 세제 같은 것들을 왕창 사왔고 거기에서 산 피자를 집에 가져와서 어무이랑 먹었는데 피자가 너무 커서 2/3는 남긴 듯하다. 늦은 점심 후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도 정리하고 박스도 분리수거를 한 뒤 어무이가 며칠 전부터 머리 좀 자르자고 노래를 부르셔서 동네 미용실로 갔다. 하도 미용실 찾기가 어려워서 (예약 안 하면 안 받아줘서 30분간 10곳 정도를 헤매다 빡침...) 다시 머리를 길러서 묶으려고 몇 달 동안 머리를 안 자르다보니 점점 사자머리가 되어 가고 있어서 주변 분들이 좀 다듬기라도 해라라고... 좀 다듬으러 갔었는데 원체 머리숱도 많고 반곱슬 머리라 미용실 원장님이 울 어무이가 시키는 대로 계속 다듬어 올..

Memento mori 2023.12.02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옥중 글 모음 책소개 “당신 슬픔도 너무 큰 것을 알기에. 오늘 밤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1152일 서울구치소 독방. 고통과 시련 속에서 길어 올린 성찰과 깨달음. 서울구치소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1152일 동안 손바닥만 한 종이에 거칠게 적어 낸 절실한 마음이자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 해 준 생명의 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 남편에 대한 신뢰. 서초동 거리를 가득 메운 이들에 대한 감사. 생애 가장 깊은 어두움을 지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단절된 공간에서 그늘의 시간을 견디고 세상과 다시 만나는 그이의 이야기. 작가의 말 “결국, 사람이다.” 죽음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결코 그 ..

문화예술소식 2023.11.27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서 책장에 꽂아 두는 거라고 누가...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서 책장에 꽂아 두는 거라고 누가... 어제 볼 일이 있어서 퇴근 후에 인사동에 나갔다가 바람 아닌 바람을 맞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 마침 대낮부터 열심히 비타민을 섭취 중이시라는 작가님들이 합정역에 계시다는 페이스북 글이 떠올라서 임그린 작가님에게 연락을 드려서 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자리에는 내일을 여는 책 출판사 김완중 대표님, 아트만두 작가님, 이호 작가님, 임그린 작가님이 계셨는데 김완중 대표님이 덜컥 책을 한 권 주셨고 그 책이 바로 윤미향 의원의 ‘윤미향과 나비의 꿈’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사면 읽어야 하고 또 리뷰 할 가치가 있으면 반드시 글을 써서 여러 SNS에 업로드 해서 소개를 하는데 이미 사고서 읽지 못한 책들이... 현재 몇 달째 읽는 중인..

Memento mori 2023.11.09

효순이와 미선이 추모 웹툰집 해후 출판 기념회 현장 및 도서구매 링크

효순이와 미선이 추모 웹툰집 해후 출판 기념회 현장 및 도서구매 링크 16년 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 작품들 중 웹툰 작품 세 점이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오정요 선생님의 글을 박비나, 조아진, 최정민 작가들이 각색하고 그림으..

문화예술소식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