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계 일요일 오전 10시 반... 간만에 늦잠을 잤다. 보통은 자정 무렵부터 졸음이 쏟아져 눈꺼풀이 저절로 감기는데 어제는 방 안의 탁상용 시계를 바라보니 밤 1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밖에 안 된 것을 확인하고는 지금 잠들 순 없다는 필사의 노력으로 유투브를 시청했다. 평소에 잠드는 시간이 아닌 시간에 자면 너무 일찍 깨서 그날의 생활리듬이 흐트러져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이유도 있었고 그래도 나름 주말인데 일찍 잠들긴 뭔가 좀 억울하고 아쉽기도 해서 연신 눈을 비벼대며 억지로 자지 않기 위해 버텼다. 그러다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다시 시계를 보니 또 10시 30분이었다. 뭔가 잘못됐다 싶어 휴대폰의 시계를 보니 이럴수가... 시간은 새벽 3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내 졸음의 상태를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