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품기
햍볓이 좋아 발코니에 내놓았던 화분들이
며칠 새 갑작스런 추위 속에 말라 버렸다.
사계의 순환 속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움과
온실 속의 화초로 인간에게 길들여져 사계를 역행하며 살아온 부자연스러움
뭔가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사색도 잠시.
말라버린 잎이 살아나길 바라며
화분을 다시 내 안으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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