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
고요한 겨울은 봄의 재잘거림에 간절히 귀 기울이고
나른한 봄은 여름의 격정을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산만한 여름은 가을의 우수를 열렬히 동경하며
고독한 가을은 겨울의 여백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만나거나 만나지 않거나 그리고 잊었거나
서로의 흔적을 끊임없이 그리며 사는 이 우주에서
당신의 흔적이 누군가의 그리움이 될 수 있기를
또한 행복이자 찬란한 슬픔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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