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이심전심

조아진 2012. 4. 23. 10:22

이심전심

 

요리에 약간의 취미가 있는 저는

주말 저녁에 불고기 쌈에 봄동 무침과 꽃게 된장국을 끓여서 맛나게 먹으려고 열심히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소풍가기 전날의 초등학생마냥 준비의 즐거움이 채 가시기 전

우연히도 점심에 어머니가 불고기 쌈에 두부 된장국을 준비하시는 바람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의 손맛이 어딜 가겠습니까.

맛있게 먹으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 이것이 바로 이심전심인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식사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작은 텃밭에 키우고 있는 상추가 너무 싱싱하게 자라서 쌈을 싸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하네요.

 

마음은 제가 아니라 상추와 통하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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