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와직염과 항생제 주사
회사에서 오전 근무만 한 뒤 반차를 내고 새끼손가락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엘 다녀왔다.
지지난주 처음에 다녀온 곳은 동네 작은 의원에 좀 젊으신 의사쌤이 있었다면 이번엔 좀 더 큰 규모의 다른 병원으로 연세도 좀 있으신 의사쌤에게 진료를 받았다.
지난 번 병원에서처럼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에 진료결과를 들었는데 봉와직염이고 항생제 주사랑, 항생제 약, 소염제 약, 위장약 7일치를 처방하시면서 일주일이면 나을 거라고 하셨다.
음.. 처음 병원은 온찜질을 하라고 했는데 봉와직염은 냉찜질을 하라고 하니 이게 뭔가 싶다.
일주일이 지나봐야 알게 되겠지만서도 역시 무슨 일이든 짬밥은 무시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단명료하게 처방을 하신다.
갑자기 어제 어머니가 손가락에 바르라고 주신 호랑이 연고가 떠올라 의사쌤에게 물었더니 이건 세균감염 염증이라 호랑이 연고는 필요없다고 하신다. (이 역시 간단명료하다!)
암튼 뼈나 인대에는 이상이 없고 일주일이면 낫는다고 하니 꽤 다행이다 싶었는데 문제는 밖에서 간호사쌤이 항생제 주사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시는데서 생겼다.
문제라기보다는 불만인데 항생제 자체가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일주일간은 술, 담배 모두 금지라는 것!!
속으로 술은 참겠지만 담배는 피워야지하고 몰래 생각하고 있는 와중 갑자기 어무이가 "그렇죠? 담배를 절대 피우면 안 되죠?!"
그러자 간호사쌤이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면서 "술, 담배하시면 절대로 안 되요, 환자분 아시겠죠?!"
난 두 사람의 시선을 피하면서 계속 먼 산을 보는 중.. 하아.. 뭔가 두 분이 쿵짝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일주일 만에 나을 수 있는 거라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뭐.. 일주일 동안 무슨 낙으로 사나.. 하아..
항생제 주사는 손등에 혈관 주사로 맞았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들러 약을 타왔다.
가족톡방에서는 이 기회에 금연하라고 벌써부터 난리인데.. 하아..
#봉와직염 #금주 #금연 #손가락부상 #새끼손가락 #무슨낙으로사나 #삶에낙이없어 #하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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