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일본 아이고전 퍼포먼스 / 김영숙 재일동포 작가

조아진 2023. 8. 24. 20:06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일본 아이고전 퍼포먼스 / 김영숙 재일동포 작가
 
https://www.youtube.com/watch?v=cE1gE4dUnZg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침묵을 깨고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모여 진실과 추모를 주제로 일본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아자미노에 있는 요코하마 시민갤러리 아자미노에 모였습니다.
 
2023년 8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전시와 퍼포먼스 중 8월 16일에 있었던 재일동포 작가 김영숙님의 퍼포먼스 영상입니다.
 
제가 촬영 전문가가 아닌데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휴대폰으로 촬영을 맡게 되어 화질이 좋지 못하고 화면이 흔들리는 점 감안 하시면서 보세요.
 
김영숙 작가의 퍼포먼스는 그날의 진실을 말하는 증언자들의 기록을 낭독함과 동시에 실제 사진들을 영상으로 엮어 관람객들에게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무덤덤하게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목소리와 떨림과 잠깐씩 생기는 고요의 여백들이 그날의 비통함과 슬픔이 마치 오늘 있었던 일인 것처럼 소름끼치게 스며드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낭독 퍼포먼스의 마지막엔 김영숙 작가가 아이고전에 출품한 설치 작품에 관람객들이 하나 둘씩 붉은 구슬을 뿌리는 행위로 마무리가 됩니다.
 
김영숙 작가는 이날 퍼포먼스 외에도 ‘흘러내리지 않게 잡다, 걸린다.’란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관객들이 붉은 구슬을 뿌리는 마지막 퍼포먼스는 전시작품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입니다.
 
경찰과 군인, 자경단을 피해 도망치던 조선인들이 건너려 했던... 그렇지만 다리 위에서도 또 다리를 건너서도 죽임을 당해야 했던 그 장소를 배경으로 관객들은 붉은 실과 붉은 구슬을 꿰게 됩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를 설치하여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을 표현하는 것 같았고 붉은 실과 붉은 구슬을 통해 현재의 사람들, 특히 우익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강제로 잊히게 만들려는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붉은 희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생각과 다를 수도 있으니 아이고전 서울 전시 때 김영숙 작가님께 직접 물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김영숙 / 흘러내리지 않게, 잡다, 걸린다. / 72.8 x 103cm / 사진, 구슬, 실, 설치 미술 / 2023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전 서울 전시는 202391일 금요일부터 9일 토요일까지 전태일 기념관에서 오후 5시에 개막합니다.

 

전태일 기념관은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 오후 6시까지입니다.


 
 
 

추신. 으... 영상 올리고 나서 확인해 보니 마이크가 없어서 그런지,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소리가 매우 작아요... 좀 볼륨을 크게 올리시고 시청하셔야 합니다. ㅜㅜ;;; 다음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하전남 작가님과 김성태 작가님 영상은 소리 제대로 들어갔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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