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법 / 마주하기와 거리두기 어제와 오늘 오랜만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좀 더 그리려고 했는데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작업을 했더니 목이랑 허리가 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하고 붓을 내려놓았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자리에 누워 딱히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좀 더 그림을 그릴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어쩔 수 없는 일.. 문득 그림을 그리는 요령이 정치를 마주하는 태도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몇 자 남겨 본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무엇을 그릴 건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린 뒤 채색을 한다. 과정만 보면 아주 단순하다. 그런데 위 세 가지 단계 중에 밑그림만 떼어서 자세히 보자면 그 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 머릿속에 추상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