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리뷰 34

이파라파냐무냐무 / 이지은 그림책 / 사계절

이파라파냐무냐무 / 이지은 그림책 / 사계절 “큰 개 쿵이를 키우면서 만난 편경과 오해 그리고 화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파라파냐무냐무’를 지었어요. 여러분 마음속의 털숭숭이는 무엇인가요? 용기내어 귀 기울여 봐요. 기분 좋을 거야. 냐무냐무.” 이지은 작가의 말처럼 털숭숭이 큰 개를 키우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림 책이다.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하고 이 그림책을 읽고 난 뒤 감상을 분석적 관점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용에 있어서의 교훈적인 부분 첫 번째로는 외모로 함부로 누군가를 판단하지 말 자 두 번째는 양치를 잘하자 세 번째는 말할 때 또박또박 천천히 잘 말하자 마지막으론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하자로 요약..

작품 리뷰 2020.06.30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 2권 중 챕터 5 지붕 밑의 파리 편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 2권 중 챕터 5 지붕 밑의 파리 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우라사와 나오키 선생님의 만화를 좋아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마스터 키튼(master keaton)이라는 책을 요즘 다시 짬짬이 다시 읽고 있다. 예전에 경희대에서 디지털 카툰이라는 강의를 맡았었는데 학생들에게 항상 한 챕터(chapter)의 도입부인 시작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인상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쳤었다. 그때마다 마스터 키튼은 항상 좋은 예시었다. 오늘 소개할 챕터는 마스터 키튼 2권 중 다섯 번째 스토리 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키튼의 대학생 시절의 은사인 유리 스콧 교수의 젊은 시절의 일화로 시작한다. ‘1941년 런던 대공습...... 선생님은 그곳에 계셨다. 일주일에 한 번 강의하시던 사회인 대학도 전소..

작품 리뷰 2020.03.16

필립 로스 < 아버지의 유산 >

"하지만 진짜 선택은 아니야. 다른 쪽은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니까. 다른 쪽은 창에서 뛰어내리는 게 될 거거든." "그러니까 너는 아버지한테 그 점을 존경하는 거로구나, 아버지한테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건 불가능한 행동이라는 거." "존경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지. 나는 작년에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매일 뛰어내릴 생각을 했거든." "기억나. 나도 그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어리석은 시절이 있었지." "아버지는 아니야. 아버지는 꿈에서라도 그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늘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아버지한테 다녀왔어. 가난하기 짝이 없는 옛 뉴어크를 가로질러 운전을 해야 했지. 아버지는 구석구석을 다 알더라고. 건물이 무너진 곳에서는 그 자리에 있던 건물을 떠올렸어. 어떤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그게 ..

작품 리뷰 2019.06.16

어느 어머니의 노래

"모두가 신의 뜻이오." 사신이 말했다. "누가 비참해질 운명이고, 누가 축복 받을 운명이죠?" 어머니가 물었다. "말해줄 수 없소.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소. 꽃 두 송이 중 하나는 당신의 아이요. 당신 아이의 운명, 당신 아이의 미래를 본 것이오." 어머니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그 둘 중 누가 내 아인가요? 말해주세요! 무고한 아이를 구해주세요! 그 애에게 그런 불행이 닥치지 않게 막아주세요. 그 애를 제게서 데려가는 것이 나아요. 그 아이를 하느님의 왕국에 데려가세요. 제 애원과 제 말과 행동은 무시하세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구려. 아이를 돌려 주는 게 좋겠소, 아니면 당신이 모르는 땅으로 데려가는 게 낫겠소?" 어머니는 두 손을 맞잡고 고민하더니 무릎을 꿇고 ..

작품 리뷰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