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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리뷰 / 도서출판 참새책방

조민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리뷰 / 도서출판 참새책방 “절친 한 명만 있으면 괜찮아요.” 세 살 무렵.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유학생활로 인해 한국과 미국, 영국 이곳저곳에서 살아야 했던 한 소녀가 있었다.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이들과 부대끼며 스스로 움츠려 들 수도 있었으련만 그 소녀는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는 호기심이 강했다. 소녀의 나이 일곱 살. 영국에서 살 때 “Indian Stupid"라 놀림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흙탕물에 밀려 넘어져 침을 맞기도 했는데 정작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유하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베프(best friend) 한 명 사귀는 데 6개월이 걸렸어요. 나는 또 반복하지 않을래요. 절친 한 명만 있으면 괜찮아요.” 그렇게 차별에 씩씩하고 당당하..

작품 리뷰 2023.12.30

다모여 어반스케치 작품 전시회 ‘그리다, 서울’ 展 / 노무현 시민센터

다모여 어반스케치 작품 전시회 ‘그리다, 서울’ 展 / 노무현 시민센터 어제 퇴근 후 칠대삼 동료작가 임그린, 클로이 초이 작가님이 참여한다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회사돌이, 집돌이라 잘 안 움직이지만... 페이스북에 소식이 올라와서 전시회 축하드린다는 말을 달았다가 임그린 작가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언제 오신다구요?” 멘트에 꿰여서... 암튼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였는데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원서공원과 돈화문 사이에 난 길을 따라 대충 10분 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노무현 시민센터 개장 소식을 들은 건 한참 전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고 입장 전에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야경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나서 꽤나 감상적이 되었더랬지요. 당연히 1층 로비 전..

전시소식 2023.12.29

블로그 운영관련 잡담 그리고 삼양라면을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방법

블로그 운영관련 잡담 그리고 삼양라면을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방법. 지난 주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매달 업로드하는 회사 회원작품의 글을 수정 중이다. 다른 글은 다 괜찮은 편인데 유독 지역별 회원작품의 포스팅만 누락이 자주 발생해서 최적의 글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도 수정해보고, 저렇게도 수정해 보는 중이다. 지난 주 말즈음엔 3일 정도가 지나도 최적2~3을 유지하고 있길래 최적화가 잘 된 글쓰기 방식을 찾은듯 했으나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해 보니 일반이나 누락등급으로 떨어져 있었다. ㅡㅡ;; 그런데 골치 아픈 건 떨어지려면 다 똑같이 떨어졌어야 하는데 그와중에도 최적 2~3을 유지하고 있는 포스팅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지역명만 다를 뿐 내용이 거의 다 같은데.. 이건..

Memento mori 2023.12.26

쉬지 못하는 사람들과 쉬지 않는 사람들

쉬지 못하는 사람들과 쉬지 않는 사람들 오전에 일어나서 담배 한 대를 피우려고 집 뒷마당에 나갔더니 계단 여기저기 새발자국이 보였다. 바로 근처에 길고양이 밥그릇을 놓아두었는데 아마도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던 비둘기들의 발자국인 듯싶었다. 요새 며칠 동안 고양이 사료가 떨어져서 사러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귀차니즘 때문에 가게에 못 간 사유로 길고양이 밥을 못 주고 있었는데 덩달아 이 비둘기 녀석들도 헛걸음을 남기고 간 듯하다. 사무실에 나와 이것저것 알리기 위한 목적의 포스팅과 회사 회원작품을 SNS에 편집해서 올리다 또 중간에 회사건물 주차장에 나와 담배 한 대를 물었는데 바닥에 웬 자전거 바퀴자국 같은 것들이 보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전거가 여기에 이렇게 왔다 갔다 할 일은 없고 타이어 자국의 끝은..

Memento mori 2023.12.25

길 위에 김대중 예매방법 안내 / 2024년 1월 10일 대개봉!!

길 위에 김대중 예매방법 안내 / 2024년 1월 10일 대개봉!! 약 한달 전에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길 위에 김대중’ 펀딩에 참여를 했었고 두 장의 시사회 티켓을 모바일로 받았었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서 못 가고 부모님에게 드렸는데 오랜만에 그 분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고 하니 내색은 안 하셨지만 무척이나 들떠 보이셨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시사회장은 12월 20일 코엑스 메가박스 오후 7시 상영이었는데 주최 측이 당일 1시간 늦게 상영된다는 소식을 문자로 알려 와서 부모님이 당황해 하시면 어떻게 하나 살짝 걱정을 했었던 기억이... 다행히 장소도 잘 찾아 가셨고 영화도 인상 깊게 보고 오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에 돌아오셔서 하신 첫 말씀..

문화예술소식 2023.12.25

조국, 정경심 부부 재판 탄원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조국, 정경심 부부 재판 탄원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탄원서 수 신: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 사건번호: 2023노550(병합) 피고인: 조국, 정경심 존경하는 김우수 재판장님과 김진하, 이인수 두 분 판사님께 올립니다. 저희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들로 귀 재판부에서 재판 중인 조국, 정경심 두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희망하며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먼저 하루하루 일상을 감당하느라 바쁜 저희가 이 사건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정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우리 사회의 평균적 시민으로서 갖는 상식과 양식에 비추어 재판장님께 다음과 같은 탄원을 올리려고 합니다. 첫째, 피고인 조국 정경심과 그들의 딸과 아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반 동안 ‘멸..

문화예술소식 2023.12.25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진 크리스마스 카드 인사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진 크리스마스 카드 인사 Have a Christmas like a white and warm blanket. From Illustrator Cho Ah-jin 어제와 오늘 소복소복 쌓였다가 무심한 발걸음들에 밟히거나, 싸리 빗자루와 염화칼슘에 지워지는 눈을 보며 문득 새로 만나게 된 인연들과 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아주 어렸을 땐 누구와 같이 있던지 혹은 그렇지 않았던지 내리는 눈만 보면 마냥 설레었었고, 군대에 있을 땐 그만 좀 와라라고 중얼거리며 푸념거리에 불과했었던 눈들이 언제부턴가 저 내리는 눈들이 세상의 슬픔을 덮는 하얀 이불은 아닐까하는 감상을 자아내는 것을 보면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함께였을 때도 눈..

Memento mori 2023.12.25

조아진 / 피에타 : 여호와여 당신은 아시나이다. / 90.9 x 72.7cm / digital painting / 2023

조아진 / 피에타 : 여호와여 당신은 아시나이다. / 90.9 x 72.7cm / digital painting / 2023 작가명 (Artist Name) : 조아진 / Ah-jin CHO / 趙兒進 작품 제목 (Artworks Title) : 여호와여 당신은 아시나이다. 누가 가난하고 약한 자인 지를... You know, Jehovah, who is poor and weak... 작품 크기 (Artworks Size) : 90.9 x 72.7cm 작품 재료 (Artworks Material) : 디지털 페인팅 / digital painting 작품 제작연월일 (Artworks Creation Date) : 2023년 12월 23일 “이 조각은 신에게 바친 것이니, 감히 인간의 시선으로 평가하지 말라..

Comics/Cartoon 2023.12.23

크리스마스 맞이 네이버 해비핀 콩기부 / 수지네 가족을 도와주세요.

크리스마스 맞이 네이버 해비핀 콩기부 / 수지네 가족을 도와주세요.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 하며 모은 콩 총 10,700원(1개 당 100원) 어치를 크리스마스 전에 기부하려고 맘먹고 어디에 기부를 할까 고민하며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 사이트를 둘러보았다. 한 석 달에 한 번씩 들어와 보게 되는데 들어올 때마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섬네일과 타이틀들을 둘러보다 눈에 꽂힌 건 수지네 가족이야기였다. 내가 아동미술교육쪽 일을 하다 보니 주로 아이들에게 기부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아프신 상태였고 월수입은 150만원 남짓... 혼자서 살아도 빠듯한 수입이고 한 사람만 아파도 치료비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경..

Memento mori 2023.12.22

헐... 이 분이었다니... ㅜㅜ / MOT Cold Blood

헐... 이 분이었다니... ㅜㅜ / MOT Cold Blood “나에 차가운 피를 용서해” 사실 전승일 감독과 저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지만... 광주 아이고전으로 인연을 맺게 된 박성완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자꾸 전감독님 도와달라는 글을 링크 하셔서 어떤 분인지 궁금했더랬지요. 평소에 전혀 모르는 분을 돕는 것도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설사 몇 다리 건너 아는 분일 지라도 제 성향과 다른 분이라면 굳이 도울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보았던. 박성완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하신 웹 포스터 이미지들 속에는 흔히들 말하는 운동권 그림체의 이미지들과 간간이 강렬한 인상의 초현실주의 느낌의 작품들 그리고 따듯하면서도 동시에 건조한 인상을 주는 묘한 매력의 풍경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작품 스..

Memento mori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