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먹을 걸 그랬나...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작품 구상하다가 도무지 그리고 싶은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아서 좌절하다 갑자기 그리고 싶은 이미지가 떠올랐고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라서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점심을 먹고 오자란 생각으로 오후 1시 반쯤 사무실 건너편 길동 복조리 시장 쪽에 있는 중국집을 찾았다.
원래는 단골로 가던 곳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간 거였는데 나는 짬짜면을 먹고 싶었으나 그 중식집에는 단품밖에 없었기에 짬뽕을 먹을까, 짜장을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짜장을 주문해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멀리 횡단보도에서 옛날 군가를 각색한 것 같은 시끄러운 선거송이 들렸고 이윽고 빨간색 깃발을 열심히 흔들어 대시는 분들이 보였다.
멀리서 볼 땐 국민의 힘 윤석렬이 유세하러 왔다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가까이 가자 허경영의 선거 유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윤석렬과 허경영이라... 묘하게 둘이 비슷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무실에 들어와 있는 이 순간에도 시끄러운 선거송이 닫힌 창문을 뚫고 들어와 내 주변에서 윙윙거리며 나의 창작열을 방해하고 있다. (지금은 옛날 군가에서 테크노 댄스 후크송으로 바뀌었다.)
짜장 말고 짬뽕을 먹을 걸 그랬나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짜장과짬뽕 #짬뽕과짜장 #선거송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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