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기이이이이인 하루...

조아진 2023. 8. 30. 22:08

기이이이이인 하루...

 

오늘 부산에서 어무이 작품 철수가 있어서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출발 전 뒷마당에서 잠시 담배 한 대.

 

카카오 택시를 부른 뒤 수서 srt를 타러 출발. 이른 시간인데도 차들이 참 많다.

 

수서역에서 630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해서 910분쯤 도착하여 부산역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작품이 전시된 AG405 호텔로 출발.

 

30분쯤 달려서 AG405 호텔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마시고 작품 포장 시작.

 

작품 포장 중 갑자기 직원에게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어서 가보라고 통화를 마친 뒤 다시 작품 포장.

 

작품 포장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작품 운송 기사님을 예정시간 보다 좀 일찍 호출해서 12시 반쯤 먼저 서울로 올려 보냄.

 

부산역에서 수서역까지 가는 SRT 기차 출발 시간을 좀 당겨볼까 하고 표 예매 창을 열어보았는데 모두 매진. 며칠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어무이랑 따로따로 앉아서 내려오고 올라가게 됨.

 

일단 부산역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고 가기로 하여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서 부산역 근처에 있다는 차이나 타운으로 향함.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택시 기사님이랑 입씨름이 붙었는데 어무이가 말리심. 굥을 지지하는 그 30%에 속한 사람이었는데 경제가 어렵네로 서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가 택시 기사님의 이태원 사건은 압사이고 자식이 죽었으면 가슴에 묻고 조용히 살아야지, 울고불고 떼쓴다고 뭐가 달라지냐라는 표현에서 빡쳐서 입씨름을 하게 되었었는데 결국은 서로 이해 못하는 종족인 걸로 끝남.

 

암튼 목적지에 도착해서 차이나타운이란 곳을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볼 게 없었고 다만 만두가 유명하다는 신발원이라는 중국집에서 20분쯤 기다려서 포장 만두를 삼.

 

원래 가게에서 먹으려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장을 해서 나왔는데 아부지가 만두를 좋아하시는 관계로 그냥 서울로 싸가지고 가리고 하고 어무이랑 부산역에 있는 토스트 가게에 가서 점저를 먹음.

 

340분에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서울로 향하던 도중 아이고전 펀딩 관련해서 작가님들에게 전화가 와서 졸다가 깸. 암튼 통화 잘 마쳤고 단톡방에도 내용 잘 정리해서 올려 드린 뒤 오후 620분쯤 수서역에 도착.

 

비도 오고 다시 사무실로 얼른 돌아가서 내일 있을 행사 짐을 챙겨야 해서 택시를 타러 갔는데 강동구 길동 가시는 분을 기사님이 찾으셔서 우리요!”라고 화답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택시를 잡음.

 

기사님 말씀으론 회사차라 다시 회사에 돌아가서 교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의 손님을 찾고 계셨다고 함. 암튼 가는 길에도 계속 비가 내림.

 

집에 도착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내일 인천 송도에서 있을 행사 짐을 1층 밖으로 내놓고 어머니께 집차 좀 가져와 달라고 전화 드림.

 

우리집 차에 짐을 다 싣고 나니 오후 825분 쯤. 그러나 내일 미술슈퍼마켓이란 미니 아트페어가 오픈하는데 그 전시에 울 아부지가 출품하시기도 하고 우리 회사도 후원으로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어제부터 카톡과 전화로 홍보 요청 좀 드린다는 연락을 받은 터라 오늘이 아니면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편집해서 홍보글을 올림.

 

하는 김에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우리 회사가 주최하는 단체전 네임택이랑 출품작 리스트 파일까지 만들어야지 하다가 자료도 아직 다 취합이 안 되었고 나머진 내일 하자는 강한 열망이 머릿속을 감싸서 내일 인천 행사 마치고 돌아와서 작업하기로 함.

 

어쨌든 기이이이이인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 마무리로 일기까지 쓰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기로 함.

 

하루 참 길다...

 

추신. 조재현 감독님도 뭔가 홍보나 도움을 요청하시는 카톡을 주신 것 같은데... 이것도 내일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아니 되어요...

 

 

 

#긴하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