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리뷰 / 도서출판 보리 보내는 사람 정경심 슬픔에 담긴 밝음 귀하 1152일. 서울구치소의 독방에서 교도소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적어내는 손바닥만 한 종이 보고전(報告箋)에 삐뚤삐뚤 써내려간 글씨. 책의 제목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3개의 소제목. 멀리서 너를 바라만 보아도 / 운명의 바퀴여 제발 / 문득 아름다움이 되는 순간까지 그리고 72 / 76 / 48. 그 세 개의 소제목에 담긴 편지들 총 196편 일기? 에세이? 편지? 그 무어라 불러도 상관없을 듯하다. 그녀 자신에게, 그녀의 운명에게, 신을 향한 울음, 물음이기도 하고, 남편에게, 자식에게 전하는 그리움과 고마움이기도 하며, 자신과 가족들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