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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리뷰 / 도서출판 보리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리뷰 / 도서출판 보리 보내는 사람 정경심 슬픔에 담긴 밝음 귀하 1152일. 서울구치소의 독방에서 교도소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적어내는 손바닥만 한 종이 보고전(報告箋)에 삐뚤삐뚤 써내려간 글씨. 책의 제목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3개의 소제목. 멀리서 너를 바라만 보아도 / 운명의 바퀴여 제발 / 문득 아름다움이 되는 순간까지 그리고 72 / 76 / 48. 그 세 개의 소제목에 담긴 편지들 총 196편 일기? 에세이? 편지? 그 무어라 불러도 상관없을 듯하다. 그녀 자신에게, 그녀의 운명에게, 신을 향한 울음, 물음이기도 하고, 남편에게, 자식에게 전하는 그리움과 고마움이기도 하며, 자신과 가족들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준..

작품 리뷰 2023.12.09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의 깊은 새벽.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길을 잃었어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산골의 작은 마을.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쯤이면 그곳의 마을사람들은 숲에서 구해온 나뭇잎과 도토리, 솔방울 같은 것들로 광장의 커다란 전나무를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몄었더랬지요. 그 나무는 산타 할아버지가 깊은 밤에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슴 썰매에 가득 싣고 마을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 올해는 왠일인지 그 나무가 잘 보이질 않았어요. 캄캄한 밤. 달빛도, 별빛도 하나없이 하늘에서 길을 잃은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주고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을 쫓아 떠나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Memento mori 2023.12.07

하전남 & 이순려 관동대지진대학살 100주년 ‘9월의 기억’展 전시 리뷰 / 인사동 나무아트 갤러리

하전남 & 이순려 관동대지진대학살 100주년 ‘9월의 기억’展 https://www.youtube.com/watch?v=oo_wL3yyZ7Q 이순려 작가의 기억 “조아진 작가님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언제 태어나셨는지 아세요?” “글쎄요... 제삿날은 알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살기 시작한지 6년째. 1977년생인 그녀는 이 전시회를 준비하며 부모님께 조부모님과 외조부님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정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1921년 경주에서 태어나 불행 중 다행으로 1923년에 있었던 간토대학살을 피할 수 있었는데 정작 그녀 자신은 지금까지 그 학살의 현장에 조부모님들이 계셨었다고 착각하고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착각의 기억은 어쩌면 당연한 기억일 수밖에 없었다고 ..

전시소식 2023.12.04

오랜만에 소소한 주말을 보내며 또 언박싱.

오랜만에 소소한 주말을 보내며 또 언박싱. 오전에 어무이랑 대형마트에 가서 부족한 식료품과 세제 같은 것들을 왕창 사왔고 거기에서 산 피자를 집에 가져와서 어무이랑 먹었는데 피자가 너무 커서 2/3는 남긴 듯하다. 늦은 점심 후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도 정리하고 박스도 분리수거를 한 뒤 어무이가 며칠 전부터 머리 좀 자르자고 노래를 부르셔서 동네 미용실로 갔다. 하도 미용실 찾기가 어려워서 (예약 안 하면 안 받아줘서 30분간 10곳 정도를 헤매다 빡침...) 다시 머리를 길러서 묶으려고 몇 달 동안 머리를 안 자르다보니 점점 사자머리가 되어 가고 있어서 주변 분들이 좀 다듬기라도 해라라고... 좀 다듬으러 갔었는데 원체 머리숱도 많고 반곱슬 머리라 미용실 원장님이 울 어무이가 시키는 대로 계속 다듬어 올..

Memento mori 2023.12.02

상명대학교 만화학과 동문회 페이스북 공개 커뮤니티로 모이세요~

상명대학교 만화학과 동문회 페이스북 공개 커뮤니티로 모이세요~ 상명대 만화학과 동문회 페이스북 비공개 계정을 공개 그룹으로 새로 만들었습니다. 동기, 후배들과의 커뮤니티가 하나도 없는 지금 기존의 비공개 커뮤니티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새로 시작합니다. 수년 전 동문회장 임기를 마친 뒤 꽤 오랫동안 고민해봤는데 제가 나서서 뭔가를 하지는 않더라도 동문들끼리 서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던 동문회 커뮤니티가 공개로 전환이 불가능해서 새로 페북에 만들었습니다. 정치색, 종교색 등은 배제하시고 순수 동문회 커뮤니티로 경조사 소식, 벙개, 직장정보, 진로정보 공유 등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상명대 만화학과에 입학한 전력이 있으면 누구나..

문화예술소식 2023.11.29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 주세요. / One more light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 주세요. / One more light ‘가슴에 노란 리본, 마음에 새긴 약속’ 2024년 4월이면 4.16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됩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우리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그 후 한순간도 ‘완전한 진실과 책임’, ‘안전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약속과 다짐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아직 규명되지 않은 진실을 찾아나가는 일도, 희생자를 온전히 애도하고 피해를 치유하는 일도,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그날의 기억, 그날의 다짐, 그날의 약속을 다시 되새기고 진실과 정의, 안전한 사회를 향..

문화예술소식 2023.11.28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정경심 교수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옥중 글 모음 책소개 “당신 슬픔도 너무 큰 것을 알기에. 오늘 밤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1152일 서울구치소 독방. 고통과 시련 속에서 길어 올린 성찰과 깨달음. 서울구치소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1152일 동안 손바닥만 한 종이에 거칠게 적어 낸 절실한 마음이자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 해 준 생명의 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 남편에 대한 신뢰. 서초동 거리를 가득 메운 이들에 대한 감사. 생애 가장 깊은 어두움을 지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단절된 공간에서 그늘의 시간을 견디고 세상과 다시 만나는 그이의 이야기. 작가의 말 “결국, 사람이다.” 죽음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결코 그 ..

문화예술소식 2023.11.27

조아진 / We wish a merry christmas... / 90.7 x 72.7cm / digital painting / 2023

조아진 / We wish a merry christmas... / 90.7 x 72.7cm / digital painting / 2023 Artist / 조아진 / Ah-jin CHO / 趙兒進 Title :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란다... We wish a merry christmas... Size : 90.9 x 72.7cm Material : digital painting Creation Date : 2023.11.26. Contact / cajme77@hanmail.net #WeWishAMerryChirstmas #SadChristmas #슬픈크리스마스 #신발들 #FreePalestine #SavePalestine #NoWar #PalestinianLivesMatter #조아진 #조아진작가..

Comics/Cartoon 2023.11.26

장인의 칼이라더니 잘 들긴 하네... 근데 좀 억울하다...

장인의 칼이라더니 잘 들긴 하네... 근데 좀 억울하다... 어제 가족들과 김장을 했다. 절임배추가 오전 중에 배송될 예정이라 김치 속 재료를 준비하시는 어머니를 도와드리기 위해 식칼을 들고 파를 썰었더랬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여동생이 보내 준 좋은 칼이 있다면서 바꿔주셨는데 예전에 다스뵈이다에서 봤던 장인의 칼 ‘한국제일도’였다! 근데 칼이 진짜 잘 들어도 너무 잘 들어서 단단한 무도 서걱서걱, 당근도 서걱서걱 그리고 내 손바닥도 서걱... 왼손 바닥과 오른손으로 칼을 쥔 상태로 자른 파를 모아서 그릇에 담으려는 순간 식칼의 손잡이 위쪽 모서리로 내 손바닥의 포를 뜨고 말았더랬다... 역시 명인의 칼이라 그런지 날의 시작부터 모서리까지 날카롭지 않은 구석이 없군...하면서 휴지로 지혈을 한다. 집에..

Memento mori 2023.11.26

Yesterday 아이 엠 좀 funny 했음.

Yesterday 아이 엠 좀 funny 했음.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면 해피빈에 기부할 수 있는 콩을 하루 1개씩 주는데 포스팅을 한 뒤에 콩을 받으려고 팝업 배너를 보는 순간 뭔가... 쎄한... 느낌적인 느낌이... 팝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도한 외국어 표현 자제’, ‘올바른 언어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었음. 그런데 그 팝업을 보자마자 갑자기 김건희의 국민대 논문 멤버 유지(member yuji)가 떠올랐고 그 다음엔 윤석열의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가 레큘레이션, 어그레시브(Government Engagement Regulation Aggressive)하게 뛰자가 떠올랐으며,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전청조의 아이 엠 신뢰 (i am 신뢰)가 연달아서 떠올랐음. 그리고 이 캠페인을 ..

Memento mori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