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그리고 사람들 지난 8월 일본에서의 아이고전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그는 덩치가 컸고 인상도 험악한데다 표정까지 뭔가 억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더랬다. 알고 보니 집합 장소에서 일본에 가져갈 도록을 서로 나눠서 캐리어에 담기로 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다른 여객실에서 출발이었는데도 시간에 맞춰서 집합 장소까지 오는 중 넘어져서 다쳤던 것이었더랬다. 별거 아니라는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나 무지하게 아프다고 써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양의 도록을 캐리어와 등가방에 나눠지고는 다시 자신이 탈 비행기 대합실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 그와 나는 일본에서 같은 숙소에서 묵게 되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의 발이 낫지를 않아 밤이면 발가락 통증이 너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서 일본의 편의..